작가초청강연 |
북큐레이션 제작 리플렛 |
'북큐레이션(Book+Curation의 합성어)'은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기 어려운 독자에게 맞춤 책을 추천하거나 특정 장르·저자의 책을 선별해 진열하는 활동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최근 출판업계, 도서관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동부교육지원청 학생 독서동아리 공모 사업에 선정된 '용운북큐레이터' 독서동아리는 '북큐레이션' 개념을 학교도서관에 적용하고 있다. 1차 큐레이션 주제인 '진로'에 맞춰 학생별로 2~3권의 도서를 선정해, 책을 읽고 주요 내용, 미래 직업의 흐름, 뜨는 직업·지는 직업 등에 대해 서로 토의했다. 이어서 선정 주제와 도서 내용을 안내하는 리플렛 자료를 구상하고 제작하며, 학교도서관 카카오톡 채널과 비대면 대출부스를 활용해 온·오프라인 전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도서관과 함께한 비대면-대면 작가와의 만남
대전용운중학교는 산성도서관, 용운도서관 등 지역도서관과 연계해 작가와의 만남을 추진했다. '용운북큐레이터' 자율동아리는 원격 등교 기간 중 Zoom을 활용해 이희내 방송작가와 콘텐츠 기획력 향상법, 메시지의 효과적 전달법 등 '용운북큐레이터' 동아리 활동 취지에 알맞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1학년 자유학년제 수업에서는 '평등은 개뿔' 저자 신혜원, 이은홍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남녀 간 존중, 배려에 대한 이해와 실천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비대면-대면 혼합 방식의 작가와의 만남은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독서 동기를 제공하고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책 신청하면 사서샘이 찾아갑니다" 학교도서관의 새로운 변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공간'인 학교도서관 이용이 제한됨에 따라 학생들의 독서 생활을 지원하고 도서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카카오톡 채널과 비대면 대출부스를 개설했다. 카카오톡 채널에서는 주 1~2회 사서교사와 독서동아리 학생들이 작가 소개, 주제별 도서 등 다양한 독서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채널 내 채팅 기능을 활용한 독서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독서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비대면 대출부스에서는 대출 신청서에 관심 있는 주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사서교사가 주제에 맞는 책을 직접 교실까지 찾아가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여러 방법으로 접할 기회를 얻고 있다.
사진1. 도서부 활동 사진_3학년 |
'위험 사회에서 함께 성장하기'를 주제로 인성 CM송 만들기 프로젝트를 했다. 음악교과와 사서교사의 교과-독서 연계 수업으로 1차시는 음악교사가 프로젝트 전반에 대해 안내를 했고, 작곡 온라인 앱인 '크롬뮤직랩'과 '구글클래스룸' 활용법을 교육했다.
2차시는 사서교사가 학생들과 인성을 주제로 한 도서를 읽고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인성 요소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토론과 '김이나의 작사법'이라는 도서를 활용해 작사 방법도 소개했다.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각자 인성 CM송을 완성하고 작사·작곡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성취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대전용운중학교 모점숙 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학교도서관이 복합 문화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용운북큐레이터' 독서동아리의 도서 콘텐츠 전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다채로운 독서 행사와 교과 연계 독서 교육을 확대해 학교의 비전인 '배움과 나눔을 실천해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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