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중심, 놀이중심 교육과정과 유아의 미래 역량' 연구결과를 요약한 동영상 캡처본. |
유아·놀이중심의 교육과정이 유아의 문제해결능력과 사회정서 역량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런데도 학부모는 양육부담이 줄지 않았다고 느껴 교사와 부모의 적극적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일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한 '유아중심, 놀이중심 교육과정과 유아의 미래 역량'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인경 KDI 연구위원, 정선아 숙명여대 교수가 함께한 이번 연구는 세종지역 8개의 공립 단설유치원 담임교사·유아·학부모가 참여했다.
수업비평을 통한 유아·놀이중심 교육 실천에 대한 교사 연수를 시행한 실험집단 4곳과 그렇지 않은 통제집단 4곳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험집단의 유아는 인지적 유연성 향상(15.4%), 유아의 문제행동 완화(35%) 등 정서적 자기 조절력이 강화돼, 통제집단 유아보다 더 우수한 인지적 역량과 사회 정서적 역량을 지닐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으로 유아의 역량이 개선되었음에도 학부모는 양육부담이 줄지 않는다고 생각해 교사와 부모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세종아이다움교육과정과 2019 개정 누리과정이 유치원 현장에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 교사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학부모가 교육의 주체로서 유치원의 교육과정 운영에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학부모 역량 제고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유아의 놀이 중심 교육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9 개정 누리과정'에 기초한다.
개정 누리과정은 교사 주도 활동을 지양하고 유아가 충분한 놀이 경험을 통해 몰입과 즐거움을 느끼면서 자율·창의성을 키울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누리과정 성격을 '국가수준공통 교육과정'으로 명시해 정식 교육과정임을 명확히 했다.
교사가 지나치게 활동을 주도하지 않도록 일일 교육계획 수립을 줄이고 주제와 유아 놀이를 일치시켜야 하는 부담도 완화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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