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 발목 잡힌 대전, 플레이오프 순위 유지 빨간불

  • 스포츠
  • 대전시티즌

아산에 발목 잡힌 대전, 플레이오프 순위 유지 빨간불

  • 승인 2020-10-05 02:13
  • 수정 2021-05-01 01:20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BJ9J8238
대전하나시티즌이 K2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아산에 2-3으로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이 아산에 발목을 잡히며 리그 3위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4일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2라운드 충남 아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한 경기였으나 예상치 못했던 서영재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순위는 3위를 유지했으나 4위 서울과 승점 2점 차로 좁혀졌다. 서울은 전일 열린 경기에서 경남을 1-0으로 제압했다. 불과 1개월 전 하위권에 처져 있던 서울이랜드가 대전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것이다.

대전은 지난 라운드에서 안산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선두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산까지 제압해 승점 36점을 확보한 뒤 수원-부천으로 이어지는 홈 2연전을 맞이한다는 것이 대전의 계산이었다. 비록 수원과의 승점차가 10점 이상 벌어지긴 했지만, 아산을 제압했다면 한결 여유 있는 3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대전의 계획은 전반 초반부터 무너졌다. 전반 23분 서엉재가 아산 헬퀴스트에게 향햐는 공을 태클로 걷어내는 과정에서 발을 높게 들었다. 헬퀴스트는 쓰러졌고 주심은 경고 카드를 내밀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으나 주심의 수신기로 '온 필드 리뷰'가 들어왔다. 모니터를 유심히 살펴본 주심은 결국 서영재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고비마다 세밀하고 정확한 태클로 상대의 공격 의지를 차단해던 서영재의 주특기가 이번에는 팀을 어렵게 만들었다.

서영재 퇴장 후 경기 양상은 180°도 달라졌다. 대전의 공격 압박에 끌려갔던 아산이 공세로 전환하며 대전을 몰아붙였다. 안드레와 에디뉴가 한 벌 더 뛰는 플레이로 전방 압박에 나섰지만 결국 전반 32분 김원석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종료 직전 세트피스 찬스에서 안드레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추가골을 내줬다. 조민국 감독대행은 중원 자원을 공격수료 교체하는 파격적인 전술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추가 실점을 감수하며 공격에 집중해 두 번째 동점골을 뽑아냈다. 모처럼 대전만의 투혼이 돋보였던 순간이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아산 브르노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2-3으로 무너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조 감독 대행은 "아직 3위를 하고 있다는게 다행이다. 남은 경기를 잘 추슬러 집중하겠다"며 "수비 문제를 해결하면서 실점하지 않는 경기를 펼쳐야겠다"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에 대한 동기 부여에 대해선 "경기를 하더라도 상대방을 힘들게 해야 한다. 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지느냐가 문제다. 90분 내내 최선을 다할 수 있게끔 동기부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총평을 마무리했다.

대전은 오는 10과 17일 수원과 부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홈 2연전을 치른다. 대전이 반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두 경기 모두 승리해야 플레이오프를 바라볼 수 있다. 매년 반복되는 10월의 희망고문이 시작된 것이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성교육 혁신 이끈 '전인교육학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상 수상
  2. 신야간경제관광 모델...아일랜드 '더블린·슬라이고'서 배운다
  3. 백석대, '배움의 혁신을 이끄는 기술과 통찰' 주제로 제5회 GE 콘퍼런스
  4. 천안서북경찰서, 성정지구대 신청사 개소식
  5. 천안시의회 김철환 의원, 천안시 성환읍 청소년 여가 공간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
  1. 천안의료원, 연말 돌봄 행사 '행복 나눔 도시락' 진행
  2. 산단공 충청본부, 연말 맞이 사회공헌 활동 실시
  3.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4.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5. 대전교육청 공무원 정기인사 단행, 기획국장 정인기·학생교육문화원장 엄기표·평생학습관장 김종하

헤드라인 뉴스


벌목은 오해? 대전 유등천서 수목 정비사업에 시선 쏠려

벌목은 오해? 대전 유등천서 수목 정비사업에 시선 쏠려

올 여름 폭우에 유등교 침하를 경험한 대전 유등천에서 이번에는 천변에 자라는 버드나무 정비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하천 흐름을 방해하는 수목 327그루에 가지를 치고 일부는 솎아낼 예정으로, 지역 환경단체는 전주시의 전주천처럼 대규모 벌목으로 이어지는 게 아닐지 주시하고 있다. 22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환경단체에 따르면, 대전시는 유등천 일원에서 호안에서 자연 식생으로 성장한 버드나무를 정비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유등천 호안에서 군락을 이루며 성장한 버드나무 283그루와 잔목 44그루를 정비할 계획이다. 일부 버드나무는 높이 8m..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 오상욱 선수 등 4명 뽑혀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 오상욱 선수 등 4명 뽑혀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게 주어지는 대전시 체육상에 오상욱·박주혁 선수와 김형석 지도자, 김동건 대전스포츠스태킹회장이 각각 시상했다. 대전시는 19일 '대전 체육가족 송년의 밤' 행사에서 올 한 해 각종 대회에서 눈부신 성적으로 대전시를 빛낸 우수선수 및 지도자와 대전 체육 발전에 기여한 시민에게 제27회 대전시 체육상을 시상했다. 시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대전을 알리고 지역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시민을 발굴해 포상함으로써, 그 공적을 널리 알려 지역 체육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1998년부터 매년 체육상 수상자..

겨울 대표 과일 딸기·감귤 가격 인상세... 주부들 지갑 사정에 부담
겨울 대표 과일 딸기·감귤 가격 인상세... 주부들 지갑 사정에 부담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과 딸기 가격이 올여름 폭염 영향으로 급등하면서 가계 지갑 사정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일 기준 대전 감귤(노지) 평균 소매가는 10개 3910원으로, 평년(2901원) 보다 34.78% 비싸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값인 평년 가격이다. 대전 감귤 소매가는 12월 중순 4117원까지 치솟다 점차 가격이 안정화되는 모양새지만, 예년보다 비싼 가격에 책정되고 있다. 딸기도 비싼 몸이다. 대전 딸기(100g) 소매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 동지 앞두고 훈훈한 팥죽 나눔 동지 앞두고 훈훈한 팥죽 나눔

  •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