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는 대통령 고향이 있는 PK(부산경남) 출신이 뒤를 이었는데 두 지역 출신자가 전체의 절반을 육박했다. 충청권은 호남, PK, 서울경기에 이어 4번째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중도일보가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 이후 호남 출신 총경 이상 승진자는 25%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일선 경찰서장급인 총경 계급장을 단 4명 중 1명 꼴이 이곳 출신이라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광주 11.8%, 전북 7.0%, 전남 6.2% 등이다.
다음으로는 부산 8.0%, 울산 0.8%, 경남 12.1% 등 PK가 20.9%로 뒤를 이었다. TK(대구 9.7%, 경북 5.4%)까지 합친 영남권 전체로는 36%에 달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13.1%, 인천 1.3%, 경기 2.4% 등 16.8%로 집계됐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 3.8% 충남 5.9% 충북 5.6% 등 15.3%로 나타났다.
이밖에 강원 3.2% 제주 2.9% 기타(검정고시) 0.8% 등이다.
근무지별 고위직 승진인사의 경우 본청과 서울청 편중 현상이 심각했다. 치안감 이상 승진자는 본청출신이 43.6%, 서울청 24.4%로 본청과 서울청을 합하면 68%다. 경무관 승진은 본청 47.1%, 서울 32.9%로 전체의 78%를 차지했으며, 총경 승진은 본청이 20.8% 서울청이 31.5%로 전체의 52.3%를 차지했다. 이는 지방청별로 소속된 현원 중 경무관이 본청에 23.5% 서울청에 16.2%, 총경이 본청에 12.2% 서울청에 15.1% 근무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지나친 편중된 결과라는 것이 박 의원 설명이다.
인천, 울산, 전북, 경북은 5년간 치안감 승진자가 전무하며, 경무관 승진에서도 인천, 광주, 울산, 경기북부, 경북청 소속은 전무하다.
박완주 의원은"경찰청은 치안수요를 감안한 인사라고 답을 하지만, 지역별로 편중 인사가 이루어진 것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며, "지방청 근무는 승진에서 미끌어진다는 공식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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