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전경. |
정비업계에 따르면 중구 옥계동 2구역 재개발 조합(조합장 황은주)이 조합설립 이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옥계동 2구역 재개발사업은 대전 중구 옥계동 173-168번지 일원 9만2099㎡에 공동주택 1159세대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지난달 29일 조합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대림건설'만이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다. 유찰이 불가피해진 조합은 이달 7일 현장설명회를 다시 열 예정이다.
정비업계에선 대림건설이 시공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한번 유찰이 되면 2회까지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 많은 건설사의 도전이 없어 아마도 시공자 선정은 수의계약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합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는 곳에서도 벌써부터 시공권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뚜렷하다.
성남동 3구역 재개발 추진위는 최근 조합설립 동의율 78%를 확보해 조합창립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성남동 3구역은 성남동 35-5번지 일원 15만 9786㎡에 아파트 20개 동 3000여 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설립이 코앞까지 다가오면서 여러 건설사가 홍보를 위한 전략을 세우는 등 수주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재 한화건설 롯데건설, 대림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계룡건설, 금성백조 등에서 시공권 수주에 관심을 보이며 홍보활동을 준비 중이다.
건설업계에선 성남동 3구역이 가장 뜨거운 접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대우, 대림, 한화, GS 등 초창기부터 홍보활동을 펼쳐온 건설사들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성남동 3구역은 세대수만큼이나 많은 건설사에서 관심을 쏟고 있는 사업지"라며 "오랜 홍보활동을 펼쳐온, 특히 초창기부터 조합원과 소통한 대우, 대림, 한화, GS 등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들 건설사가 짝짓기를 해 시공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구 용두동 A구역 등 정비구역 재지정 절차를 밟고 있는 사업지에서도 시공권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의 사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용두동 A 구역은 용두동 56-53 일원으로 지난해 분양을 마친 목동 3구역을 비롯해 선화, 선화 B, 용두동 1구역 사업장 인근이다. 전체 면적은 약 11만 2066㎡다.
현재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 건설사를 비롯해 지역 대표 건설사인 계룡건설 등이 사업지 조사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구역지정이 되지 않은 곳이라도 사전조사와 홍보활동을 펼치는 것이 추후 시공권 확보에 유리한 만큼 많은 건설사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해당 구역에선 계룡건설이 많은 힘을 쏟고 있어 시공권 확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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