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헬스케어가 개발한 중성화 반려견 프리미엄 '했어도 도도하게(좌측)', '없어도 당당하게(우측)' 제품 |
1.중성화 반려견 사료생산 전문업체 '봄헬스케어'
대전은 중소·벤처기업의 산실이다. 대덕특구 내 정부 출연연과 대학, 대기업 연구기관이 밀집돼 연구·개발하기 좋은 도시다. '4차 산업혁명 특별시'라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이들 기관과 연계해 신제품을 출시하며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성공'이라는 단어를 꺼내기 쉽지 않다. 특히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도 '판로'와 '홍보' 등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빛을 보지 못하는 기업이 부지기수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중소벤처기업을 키우자' 연중기획 보도를 통해 기업들의 애로를 해결하고 성장·지원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바야흐로 '반려동물' 전성시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할 정도다. 이처럼 반려동물은 인간과 동일한 가족구성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평생 함께할 가족으로 대하는 반려인이 늘면서 '펫팸족(Pet+Family)'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펫코노미(Petconomy)'라고 불리는 반려동물 시장은 2020년 기준 3조 원으로 추산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2027년 펫코노미 시장은 6조 원가량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우리 경제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하나로 꼽힌다.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춰 국내 펫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지난해 8월 충남대 창업기업으로 설립해 중성화 견의 호르몬 불균형을 잡아주는 '중성화 반려견 사료' 개발·판매 업체인 '봄헬스케어'이다.
봄헬스케어(대표 정주영)는 일반 펫 용품 생산 기업과 달리 현직 수의사 등 전문가 집단이 오랜 연구·개발에 참여해 완성품까지 출시해 차별성을 갖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봄헬스케어 중성화 반려견 프리미엄 제품 |
정주영 봄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제품은 호르몬 제제가 아닌 사료를 통한 천연물질로 호르몬 작용처럼 물질 대사 조절과 근육 및 뼈 발달, 지방 대사, 단백질 생성 등 생리 활성을 도와준다"면서 "에스(ES)에는 석류와 검은콩을 첨가해 전구물질과 구조가 유사한 이소플라본 식물성 호르몬을 포함했고, 테스(TES)에는 대나무추출물, 산수유, 마카, 흑삼 등을 넣어 남성호르몬과 유사한 생리활성작용이 나타날 수 있도록 했다"고 효능을 말했다.
전문가 집단으로 회사가 설립되면서 향후 미래도 밝다.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애완견 구강 구조를 반영한 칫솔,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피임 기구(루프)와 맥진기 등 연구가 진행 중이다. 반려인들의 신뢰 또한 높을 것으로 예상 된다.
정 대표는 "반려동물이 늘어나면서 많은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전문가라고 보기 어렵다. 전문가 그룹이 이대로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연구 개발에 뛰어 들었고,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며 "행복하고 보호자들 생활에 편리함을 주는 제품 개발해 생산하는 것을 모토로 사명감을 갖고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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