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국회 논의테이블로 나오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로드맵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민주당 행정수도 완성TF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세종시청에서 '행정수도 완성과 충청권 미래비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우원식(서울노원을) TF 단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3년 간 (세종에서 서울을 오간) 공무원 출장 건수가 86만 회 출장비는 1000억 원, 이로 인한 국가적 손실은 4조 원에 달한다"며 "국가적 비효율을 극복하기 위해 행정수도를 완성해야 한다"며 강조했다. 우 단장은 또 "수도권 비대화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그대로 둘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국가균형발전과 서울의 미래비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범계(대전서을) TF 부단장도 힘을 보탰다. 박 의원은 "국가균형발전 정책 없는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은 성공하기 어렵고 행정수도 완성 없는 균형발전 정책은 공허하기 그지 없다"며 "전국 순회 토론회를 하면서 대구경북 등에서 쓴소리도 들었지만 이 주제가 얼마나 다층적으로 복잡하고 심각한 문제인지 현장에서 봤는데 이 난제를 대통령 선거까지 포함해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피력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영상 메시지에서 "노무현 정부는 세종시를 건설하고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수도권 집중도를 8년 정도 늦췄다"며 "국토를 균형적으로 발전시켜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수도권 일극 체제는 많은 문제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행정수도 완성에 대해 뒷짐을 지고 있는 보수야당에 대한 성토도 나왔다. 우원식 단장은 "세종시에 무엇을 옮길 것인가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해 야당에 국회 TF를 만들어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자고 제안한 뒤 두 달 동안 기다렸는 데 국민의 힘이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며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를 이같이 방치하고 관심도 두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 힘에 매우 유감이다"며 조속한 특위 구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 TF 주요 인사들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당내 로드맵 등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아
아쉼움을 남겼다. 지난해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가 국회 심포지움에서 "2025년까지 건물을 짓겠다"며 구체적인 타임 테이블까지 제시했던 것과는 다소 온도 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야당과의 협의가 안 된 상태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이는데 너무 원론적인 발언으로만 일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TF는 토론회를 마친 뒤 이문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함께 세종의사당 후보지(세종시 연기면 세종로 291-2)를 방문했다. 이 곳은 호수공원과 정부청사와 인접해 있으며 여의도 국회 부지(33만㎡)의 1.5배에 달하는 50만㎡로 행정부와 입법부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향후 국회 전체가 이전하더라도 부지 활용에 무리가 업속 주변 부지를 국회의원 보좌관 사택 등 입법타운으로 활용하기도 용이하다는 것이 행복청의 설명이다.
강제일·세종=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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