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의 충청행을 통해 지역 현안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서민 밀착 행보로 맞불을 놓고 있다.
민주당 균형발전 및 행정수도 완성TF는 28일 오후 세종시 국회 의사당부지를 방문한다. 이 부지는 전월산 남측 50만㎡로 정부세종청사와 호수공원과 인접해 있다.
이날 방문에는 김태년 원내대표와 우원식(노원을) TF단장, 박범계(대전서을) TF부단장 등이 지도부가 대거 함께 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청취한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입법부와 행정부 분리로 국정 비효율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세종의사당 설치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야권 협조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국 의원(세종갑)이 대표발의 한 세종의사당 설치근거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이 현재 운영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개헌 없이도 사실상 행정수도인 세종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가 별다른 이견은 없지만, 이전 규모와 시기를 둘러싼 막판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대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방문한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극복과 한국형 뉴딜추진을 위한 마중물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연구진을 찾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여당 대표의 충청행, 특히 방문 장소가 우리나라 과학기술 메카인 대덕특구라는 점에서 4차산업혁명특별시 조성 나아가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언급 할는지도 관심사다.
반면, 야당은 서민과 직접 소통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방식을 통해 코로나19 시대 대안 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야당의 노력을 어필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최근 두 번째 '시민에게 듣겠습니다'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이는 사회 각계각층 애로사항을 청취해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하는 주기적인 화상회의다. 이날 회의에서 장동혁 시당위원장은 식당. 노래방. PC방. 태권도장. 문화예술 공연 극단, 차(Tea) 납품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매출 감소 등 고민을 청취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화상회의 결과 제기된 소상공인들의 요청사항을 대전시를 비롯해 관련 기관에 공문으로 전달했으며 진행 상황에 대해 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관련 장애인 단체와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정부 여당 비판에도 부쩍 날을 세우며 보수층 결집에도 주력했다. 시당은 연평도 해상에서 벌어진 북한의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논평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에 한반도 평화를 운운하며 종전선언을 말할 때가 아니다"며 "제발 동상이몽에서 깨어나 유엔에 북한의 만행을 낱낱히 알리고 유엔차원의 대책을 요구하는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책무"라고 쏘아부쳤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