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계획국장이 해밀동 입주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유튜브 브리핑 캡처 |
이달 말부터 세종시 해밀동(6-4생활권) 주민 입주가 시작된다. 행복도시에서 14번째로 입주하는 생활권이다.
김복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계획국장은 23일 온라인브리핑을 통해 "도시건축 통합계획방식에 따라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던 해밀동이 9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며 해밀동 생활권·복합커뮤니티단지 주요특징과 함께 공동주택·단독주택 단지에 대해 설명했다.
◆새로운 주거지 탄생, 뛰어난 주거환경 기대감
행복도시 북쪽 원수산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이에 있는 해밀동은 23개 생활권 중 가장 작은 생활권이다. 약 100만 ㎡의 면적에 계획인구는 약 1만 명, 주택호수는 약 4700호 수준이다.
김 국장은 인구순밀도를 행복도시 평균인 ha당 355명보다 약 30% 낮은 수준인 ha당 243명으로 쾌적하게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해밀동 계획의 주요특징은 다채로운 특화계획으로 엮어 '소통의 마당'을 구현한 것이다.
생활권 중심에 복합커뮤니티 단지를 중앙에 배치하고, 대중교통에 가까운 지역에는 공동주택용지를, 원수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에는 단독주택용지를 배치했다.
해밀동 위치도. /행복청 제공 |
학교가 위치한 복컴과 접한 부분에는 지그재그 형태의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고, 회전교차로 12곳을 도입해 교통 흐름이 원활한 '신호등 없는 생활권'으로 설계됐다.
생활권 전체에 물 순환을 촉진하는 저영향개발기법(LID)과 네덜란드식 자전거 교차로를 도입했으며 원사천변을 따라 '카페문화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초중고 학교를 품은 최적의 입지, 통학 불편등은 숙제로 남아
해밀동은 생활권 중심에 해밀유·초·중·고교가 위치하고, 학교·공원·공용편의시설이 통합된 복합단지로 생활권 전체가 하나의 마을을 이루는 마을공동체가 된다.
공원 내 중앙 운동장, 학교 강당, 복합커뮤니티 도서관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학생들과 지역주민이 시간대를 나눠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공동주택은 2개의 대단지인 1110세대와 1990세대로 구성돼 있다. 공동주택 2개 단지는 준공 절차를 준비하고 있어 빠르면 이달 말부터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439세대의 단독주택단지도 조성된다. 커뮤니티를 활성화한 공유마당 마을, 경사지형과 조화되는 세종테라스 마을, 차량 간섭없는 보행 중심 오솔길 마을 등으로 조성된다.
해밀동 복컴단지 조감도./행복청 제공 |
단독주택용지는 지난해 말 매각을 완료했고, 건축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세종테라스 마을은 빠르면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주부 송명희(58)씨는 "새로운 정주여건과 주거문화 기대감이 높아지는 한편, 입주 후 해결해야할 숙제도 있을 것"이라며 "건립시기와 복컴 완공시기가 불일치해 1년간 통학불편이 예상되고, 해밀고 학생들이 다른 생활권 고교로 다녀야 하는 것이 그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복합커뮤니티센터는 행정, 문화, 복지, 체육시설 등 공공편익시설들을 복합화해 각 생활권 주민 편익을 증진하고 주민커뮤니티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시설을 일컫는다. 기능과 디자인은 물론 품질 수준 역시 세계의 어떤 주민편의시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도록 설계부터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행복도시에는 복합커뮤니티센터 22곳과 광역복지지원센터 6곳이 건설된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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