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탁구협회 방기봉 회장 |
특히 대회 성적에 '생계'가 걸린 엘리트 체육인들의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체육인들에게 사상 최악의 암흑기로 기록될 2020년, 이제는 반전이 필요하다. 코로나19 극복으로 모든 체육 활동이 제자리를 찾아 국민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선용이라는 본래 역할을 되찾기 위한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
중도일보는 '힘내자 대전체육'이라는 지역 각 종목단체 협회장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려고 한다.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지역 체육계 노력과 방향,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고자 한다. <편집자 주>
①방기봉 대전탁구협회장
"올해 전국체전이 열렸으면 탁구 종목에서 대전이 1위 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을 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대전시는 매년 열리는 대통령 배 전국시·도탁구대회에서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전국 최강의 면모를 보였다. 전국 탁구대회가 열릴 때마다 매번 경기도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전국 1, 2위를 엎치락뒤치락했고, 지역 내 유망주들의 대결도 치열했다.
이에 대전탁구협회 방기봉 회장은 올해 전국체전 탁구종목에서 대전이 1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다는 말을 전했다.
방 회장은 "코로나 19로 전국단위의 모든 탁구대회뿐만 아니라 소규모의 탁구대회도 진행할 수 없었다"며 "본인도 안타까운 심정인데 엘리트 선수들이나 탁구 꿈나무들의 상실감은 어떻겠나"라고 걱정했다.
특히 올해 대전탁구협회는 탁구 유망주나 일부 생활 체육인을 선발해 올림픽,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등을 순회하며 경험하게 해주는 프로젝트까지 구상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 19로 무산됐다.
이에 방 회장은 "지역 내 모든 탁구인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었다"고 전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연례 계획이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대전탁구협회에 따르면 지역 내 탁구 동호인은 만2000명에 달한다.
간혹 일부 동호인은 소규모 대회라도 열어달라고 하지만, 작은 교류대회라도 진행하면 1200명에서 1500명 가까인 인원이 모이는데, 해당 인원에 대한 방역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방 회장은 지역 체육계를 향한 쓴소리도 거침없었다. 방 회장은 "종목협의회를 포함한 지역 체육계의 역할은 지역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전문체육인·생활체육에 대한 꾸준한 지원과 봉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며 "간혹 단체협의회 내에서 서로 기득권을 가지려고 하는 정치싸움이 생기면 엘리트 체육이나 유망주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앞으로 지역 체육계의 발전 방향에 있어 방 회장은 "현재 코로나 19가 가장 큰 걱정이자 문제지만, 이럴 때마다 즉각적으로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지역 체육계의 역량도 중요하다"라며 "여기에 지역 체육에 관한 지역민들의 관심까지 쏟아지면 대전 지역의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의 미래는 밝다"고 전망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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