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다문화] 언제나 그리운 중국 고향의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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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다문화] 언제나 그리운 중국 고향의 추석

맛좋은 월병(사진) 친구에게 택배로 선물 받아

  • 승인 2020-09-22 10:47
  • 신문게재 2020-09-23 11면
  • 고영준 기자고영준 기자
동예지 02
중국의 추석은 음력 8월15일이다. 한국과 같이 설날을 제외한 두 번째 큰 명절이다.

한국의 설날 또는 추석에 귀향하는 사람이 많지만 중국은 조금 다르다.

중국의 명절 때 비행기 티켓을 구하기가 힘들어 기차나 버스로 이용한다. 지역이 워낙 넓기 때문에 제일 먼 곳에 사는 분은 아마도 추석연휴를 길에서 다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나는 학생시절에 칭다오에서 내몽고에 갈 때 기차 한번 갈아타고 기차에서 2박3일을 보낸 적도 있다, 그래서 중국의 기차에서는 침대칸이 많이 있다.



중국의 설날에 비해 추석연휴는 매우 짧은 편이라 사람들은 귀향하는 것 대신 온 가족이 여행지에 모여서 같이 지내는 경우도 있다.

추석에 관한 옛이야기가 많지만 대부분은 보름달을 보고 기원하면서 지내는 것이다.

그것 때문인지 어렸을 때 사촌언니들과 같이 마당에 앉아서 달을 보고 소원을 빌고 월병과 과일을 먹었던 모습이 지금 생각해도 생생하다.

중국은 추석 때 꼭 먹는 것은 보름달처럼 생긴 월병이다.

중국의 월병은 남북지역에 따라 종류도 엄청 많다.

그 중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즐겨먹는 월병은 고소한 견과류로 만든 오인(五仁)월병과 담백하고 짠맛 조금 나는 단황월병인 것 같다.

이 두가지 월병은 느끼하지도 않고 향이 진하지 않아 한국인의 입맛에 맞을 것 같다.

중국에서도 명절이 되면 고향이 더욱 그립다는 속담이 있다, 자주 중국에 갔지만 추석때 한 번도 다녀온 적이 없다. 그래서 고향의 월병이 더욱 그립다.

월병은 만들기가 복잡해서 중국인은 집에서 잘 안 만들고 많이 사 먹는 편이다.

며칠 전에 친구가 직접 만든 월병을 택배로 받았다, 맛도 향도 다 저 어렸을 때 먹던 것과 똑같았다, 친구 덕분에 4년이나 못 먹었던 월병을 먹어서 너무 행복했다. 동예지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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