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다문화]중국의 스승의 날 공자를 통해 본 스승의 모습

  • 다문화신문
  • 계룡

[계룡다문화]중국의 스승의 날 공자를 통해 본 스승의 모습

  • 승인 2020-09-22 10:47
  • 신문게재 2020-09-23 11면
  • 고영준 기자고영준 기자
한국의 스승의 날은 봄 5월 15일이지만 중국의 스승의 날은 가을 9월 10일이다.

이 날짜는 1985년에 확립된 것뿐이고 역사적으로 보면 스승의 날 날짜는 여러 차례 변경되었다. 이전에 사람들은 공자의 생신을 스승의 날로 삼아 본 적이 있었다. 왜냐하면 공자는 위대한 사상가일 뿐만 아니라 위대한 교육가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우리는 9월에 다시 공자의 세계로 돌아가 공자 선생님이 다양한 학생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왜 기뻤는지’, ‘왜 화가 났는지’, ‘왜 실망했는지’, ‘왜 슬펐는지’ 등을 살펴보겠다.

▲공자 선생님은 왜 웃으셨습니까.



공자의 제자 세 명은 자기의 뜻을 말했는데 공자는 자로가 한 말을 듣고 웃었다. 자로가 “저는 늦은 봄에 봄옷이 이미 만들어져 있으면 관을 쓴 5~6명인과 동자 6~7명과 더불어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에서 바람을 쐰 다음 노래하고 시를 읊으며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말했다.(논어·선진)

▲공자 선생님은 왜 화를 냈습니까.

제여라는 제자가 어느 날에 낮잠을 잤다. 공자 선생님이 “썩은 나무에는 무엇을 조각할 수 없고 거름에 쓰는 흙으로는 담장을 쌓을 수 없다”라고 말씀을 하셨다(논어·공야장) 우리는 낮에 좀 더 자다가 밤에 밤샘 공부할 수도 있지만 고대 물질 조건이 부족하기 때문에 매일 밤 등불을 쓰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이였다. 게다가 제여라가 몇 일 전에 열심히 할 거라고 말했다.

▲공자 선생님은 왜 슬펐습니까.

안회라는 제자가 죽었다. 공자가 “하늘이 날 버렸다. 하늘이 날 버렸다”라고 말씀하셨고 통곡했다(논어·선진). 그리고 공자가 “안회가 학문을 좋아했는데, 불행히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다”라고도 하셨다.(논어·선진)

▲공자 선생님은 왜 실망해 보였을까.

섭공이 어느 날에 공자에 대해 물었는데 제자 자로가 대답하지 않았다. 공자가 “너는 왜 그분은 학문에 몰두해서 식사마저 잊으며 깨달음의 즐거움으로 인해 근심을 잊어서 늙어가는 것조차 모른다고 대답하지 않았느냐”라고 말씀하셨다.(논어·술이) 선생님이 혹시 좀 실망해 보이지 않았을까.

공자 선생님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선생님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우리 주변에도 다양한 선생님들이 있다. 선생님의 노고와 감사함을 기억하여 조금 더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당리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5.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1.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2.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3.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4.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5.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