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에도 찾아가는 다문화교실부터 다문화교육을 위한 연구학교 클러스터 운영, 각종 정책학교까지 학교 현장에서 다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다함께 어울리는 다문화교육을 기대하며, 다문화교육을 위한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다(多)-드림(Dream) 교실에서 탈북학생의 꿈을 지원합니다"
대전교육청 동부다문화교육센터에서는 2012년부터 탈북학생의 진로와 진학의 어려움 극복을 위한 기본 소양 교육과 함께 한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더 나아가 통일미래 인재로 육성을 위한 맞춤형 진로·직업 집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탈북학생이 2015년 2475명에서 2019년엔 2531명까지 증가한 가운데 장기적으로 한국사회에서 탈북학생들이 차지할 사회통합적 측면과 효과적인 정착을 통한 사회적 비용절감을 위한 학생 시절 진로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동부다문화교육센터는 맞춤 교육을 펼치고 있다.
특히 탈북학생들은 탈북과정에서 극심한 공포 상황에 직면하고, 장기간 불안한 상황에 노출됐던 상태로 입국 후에도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증세를 보일 수 있다. 게다가 언어 차이, 새로운 문화의 적응, 원가족 해체와 그에 따른 양육의 결핍, 자아정체성의 혼란, 발달단계에 성취해야 할 과업의 미달성 등이 합쳐져 있다.
이에 대전교육청 동부다문화교육센터에서는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형 진로·직업 캠프인 다(多)-드림(Dream) 교실을 1차와 2차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1차에는 진로상담 전문가들이 다양한 심리검사와 자기탐색, 이해활동을 통해 자신이 꿈꾸는 직업과 진로를 설정한다. 2차에서는 진로체험관을 방문하고 1차에 설계한 직업군에 대한 직접적인 직업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1차 캠프에서는 자기 이해 활동과 진로탐색검사, 직업카드를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고, 진로계획과 설정을 위한 능력 향상을 주목적으로 운영한다. 2차 캠프에서는 진로체험 전문기관을 통해 학생이 선정한 직업을 주도적이고 깊이 있는 체험으로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탈북학생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준비해 한국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교육청 동부다문화교육센터 담당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진로직업프로그램을 추진해 탈북청소년들이 21세기에 발맞춘 진로와 직업세계를 다양한 프로그램 경험으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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