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상비약으로 사용되는 여우요싼. |
한국사람들은 음식을 급하게 먹었을 때 배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안 되면 바늘로 손가락에서 피가 나게 따주거나, 엄마가 배를 손으로 쓸어 주시면 낫기도 한다.
베트남에서는 민간 치료법으로 부항, 마사지, 안마등을 하기도 하며 초록색 병에 담긴 ‘여우요싼(Dau Gio Xanh,GREEN OIL)’ 기름을 한 병씩 집에 두고 몸에 바르는 습관이 있다.
머리가 아플 때, 코가 막힐 때, 다리를 삐끗했을 때 여우요싼을 바른다. 또 기침과 두통, 감기 등의 증상이나 통증이 있으면 숟가락이나 동전 같은 얇은 쇠붙이에 여우요싼을 발라 등을 긁기도 한다.
여우요싼을 바르면 성질이 톡 쏘는 느낌과 시원한 성분이 결합되어 몸에 땀과 열이 나며 통증이 가라앉는다.
이건 베트남의 대표적인 민간치료 요법인 까오요(Cao Gio, 긁어서 맥을 터준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여우요싼은 유칼립투스 등과 같은 성분이 들어가서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나 신생아와 임산부는 사용하면 안 된다.
한국 사람들은 감기에 걸렸을 때 생강차를 마시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감기에 걸렸을 때 라임를 이용하여 따뜻하게 차로 마신다. 라임은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어서 라임 잎을 이용한 족욕으로 피로를 풀어 주기도 한다.부이 티 응옥 아인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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