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캠퍼스형 공동과정을 운영하는 한솔고(왼쪽)과 양지고 모습. /세종시교육청 제공 |
진로·적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세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3년 연속 정부기관 평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16일 세종시교육청은 '세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올해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공교육 혁신강화 영역 시 지역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2018년 국무조정실 세종시 성과평가 우수사례, 지난해 교육기관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에 이어 공신력 있는 정부 기관평가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교육부는 지난해 시·도 교육청 실적에 대해 공교육 혁신 강화, 교육의 희망사다리 복원, 안전한 학교 구현, 학교 구성원 만족도 제고 등 4개 영역에서 시 지역과 도 지역으로 나눠 평가했다. '공교육 혁신 강화' 영역에서는 세종을 비롯해 광주·대전·부산·서울교육청이 선정됐다
시 교육청은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심화 과목과 예·체능 실기 과목 등을 개설하고, 진로·전공에 맞춰 현직교사, 대학교수, 대학원생 등 강사 풀을 확대·운영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공교육 혁신을 이끄는 모범 정책임을 재차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4년 차를 맞은 '세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3개년 교육과정 편성, 진로·진학 연계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며 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개발한 '교실온닷'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수업 캠공 Ⅲ를 활성화하고, 올해 연합형 수능 교과 학습반인 캠공 Ⅳ, 직업 자격증 대비반인 캠공 Ⅴ를 신설했다.
참여 학생은 2017년 2667명, 2018년 3990명, 2019년 9171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도·농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학생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남·북부 학교지원센터 운영을 우수사례로 꼽았다.
한편, 수시의 공정성 논란 커지자 정시모집 비율을 늘린 교육부 방침이 고교학점제 시행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의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궤를 같이한다.
다양한 교과를 배우기 위한 고교학점제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수능 점수로 입학생을 뽑는 선발확대는 안된다는 목소리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서울대를 비롯대 주요대학은 사실상 절반을 정시로 뽑을 움직임"라며 "고교학점제 전면도입을 위해서는 정시를 줄이고 수시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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