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무용단이 희망의 춤을 춘다.
봄, 여름 그리고 가을까지 잊힌 계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불현듯 계절은 다시 올 것이라는 위로를 건네기 위함이다.
춤은 위로다. 무용수의 신체와 감각들이 뒤틀리고 꺾여지며 오롯한 감정을 발산하기에 춤은 가장 완벽한 위로이자 치유다.
대전시립무용단은 16일 '사계-잊혀진 계절 이야기'로 제68회 정기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19년 기획공연 '다시 날다' 중 작품 '사계'를 재구성·각색한 것으로 오후 7시 30분 '아르떼TV'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공연의 흐름을 이끌어주는 막스 리히터 편곡의 비발디 사계는 흘러가는 계절을 연상시키는 템포와 반복되는 특징의 선율로 무용과 결합돼 매력적인 앙상블을 선보인다. 또 각 계절의 악장들은 마치 무용작품을 위해 작곡된 듯 춤의 호흡과 잘 어우러진다.
황재섭 예술감독은 "한 여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그녀가 겪어왔던 계절의 이야기를 현재의 우리 상황에 비추어 힘든 계절을 이겨내고자 함을 담았다. 새로운 계절이 우리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지금, 기꺼이 그 손을 맞잡고 찬란한 사계를 맞이하자"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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