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코로나19로 해외마케팅이 어려운 수출기업을 위해 온라인 화상상담회를 개최했다. /세종시 제공 |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세종 기업들이 비대면·온라인 수출 활로 모색에 나선다.
제한된 해외마케팅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들은 '비대면' 방식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지자체와 수출 관계기관들이 준비한 화상상담과 온라인 전시는 지역 기업에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도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와 함께 지난 1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0 세종 수출기업 온라인 화상상담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비교적 긍정적 회복이 전망되는 아세안 바이어에 지역 우수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15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역 내 생활용품, 화장품, IT 제품 등 수출희망 기업 7곳과 태국, 베트남, 필리핀 33개사의 바이어가 참가한 이날 상담회에서 89만7000달러의 계약(예정), 527만5000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다.
시는 정부세종컨벤션센터 회의실 내 화상 상담장을 구축하고 통역원을 배치해 원활히 상담을 지원했으며, 모든 참석자는 체온 측정·마스크 착용, 참석자 간 1m 이상 유지 등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가 기업들은 온라인 수출상담으로 항공료, 해외체류 비용 등을 절감하고, 해외바이어들은 자사 사무실에서 사전에 현지로 발송된 제품을 직접 체험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에서 화장품을 생산하는 A사가 베트남 바이어와 총 16만5000달러 규모의 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디지털도어록을 생산하는 B사도 필리핀 바이어의 샘플 구매 확정과 견적서를 요청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다양한 온라인 수출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를 함께 진행한 한국무역협회는 1946년 설립해 무역업계의 권익 대변과 무역진흥에 앞장서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한국무역의 신화를 써 내려온 대표 경제단체다.
무역업계와 함께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일궈냈으며, 전시컨벤션 센터, KTNET, 무역아카데미 등 글로벌 수준의 무역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국무역과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무역협회의 올 2분기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대전, 세종, 충남의 수출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전국적인 수출 감소세(-20.3%) 대비 선방했다. 세종의 수출증감률은 -2.8%다.
1분기를 포함한 세종의 상반기 수출증가율은 2.5%로 전국 4위를 차지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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