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기. |
한국에서도 광복절, 삼일절을 생각하면 태극기가 생각나듯이 저는 조국 멕시코의 국기가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멕시코의 국기에 대해서 알려드리려 합니다.
멕시코 국기는 1810년 멕시코 독립 전쟁을 준비할 당시에 처음으로 사용되었고, 1821년에 제정되었습니다. 현재의 국기의 형태는 1968년에 개정되었습니다.
먼저 색으로는 이탈리아 국기와 비슷한 초록색, 하얀색, 빨간색 세로줄 무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색마다 멕시코인에게는 의미가 있습니다. 초록색은 독립과 대지(땅), 하얀색은 순결과 통일, 빨간색은 독립하기 위해 희생한 모든 분의 피를 상징합니다. 이탈리아 국기와 다르게 가운데 하얀색 배경에는 멕시코의 국장이 그려져 있습니다. 뱀을 물고 선인장 위에 앉아 있는 독수리 모양의 국장은 아스텍의 테노치티틀란 건국 전설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한국의 단군이야기처럼 멕시코에도 건국 전설이 있습니다. '독수리가 호수에서 발톱을 내민 듯한 모습으로 선인장 위에 앉아 날개를 펴고 입에 뱀을 물고 있으면, 그곳에 국가를 세워라'라는 전설에 의해 아스텍이라는 멕시코 고대국가가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에 의해 식민지가 되었지만, 독립하게 되면서 아스텍의 전설을 잊지 않기 위해 전설 속 내용을 국장으로 만들어 국기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국장 왼쪽에는 참나무& 가지가 그려져 있으며 국장 오른쪽에는 월계수 가지가 그려져 있습니다. 국장 아래쪽에는 멕시코의 국기를 구성하는 색인 초록색, 하얀색, 빨간색 세 가지 색의 리본이 참나무 가지와 월계수 가지를 묶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태극기가 의미가 있듯이 세계 각국의 국기도 그 나라의 국민에게 상징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만국기가 있는 곳에서 다양한 나라의 국기를 보게 된다면, 다시 한 번 우리의 국기의 상징들을 생각해보시고, 그 국기를 지키기 위해서 희생한 분들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리아 몬세라트 랑헬 잭스 명예기자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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