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림사 대적광전 재현본 |
대전무형문화재 제11호 이정오 단청장의 인정 20주년을 맞아 특별전이 마련됐다.
대전문화재단 대전전통나래관은 지난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莊嚴, 극락을 그리다'를 개최한다.
전시는 전통 단청문양 기술 복원과 창신을 위해 노력해온 이정오 보유자의 삶과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단청문양의 기본이 되는 머리초부터 화려하고 현묘한 색과 빛의 불교회화까지 총 48점이 전시된다.
가장 특별한 작품은 이정오 단청장이 조성한 계룡산 학림사 대적광전의 재현본을 설치된다. 높이 33m, 길이 80m 규모다. 조성에 기간만 3주, 작업에 참여한 전수자만 20명이 투입돼 제작된 재현본이다.
이정오 단청장은 50여 년 한 길만 걸어온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단청장이다. 단청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수 개월이 소요된다.
단청은 기본적으로 오방색 청, 적, 황, 흑, 백을 사용해 안료를 섞어서 쓴다. 오랜 옛날에는 검은색(흑)을 표현하기 위해 소나무 송진을 태워 그을음을 쓰고, 백색은 조개껍질을 빻아서 아교에 개서 쓰기도 했다.
금단청은 기하하적 문양을 꽉 채운 가장 화려한 단청이다. 금분을 두껍게 발라 장식하는데 주로 사찰에 사용했다. 궁궐에는 모로단청을 그린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조치로 언택트 방식으로 개최된다.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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