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통신비 2만원 지급' 둘러싸고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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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통신비 2만원 지급' 둘러싸고 대립각

민주 "맞춤 지원" VS 통합 "포퓰리즘"
이재명 경기지사 등 여권 일각 비판도

  • 승인 2020-09-10 16:22
  • 수정 2021-05-12 16:42
  • 신문게재 2020-09-11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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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0일 정부의 '13세 이상 전 국민에 대해 토인비 2만 원 지급'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이낙연 포퓰리즘' 이라고 거세게 몰아 부쳤고 더불어민주당은 '피해 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라는 논리로 맞받아쳤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전액 무료가 훨씬 더 필요하고 긴급하다"며 "문재인 포퓰리즘을 넘어 이낙연 포퓰리즘이 다시 자라고 있는 것 아닌가 걱정"이라고 쏘아 부쳤다.

김선동 사무총장도 거들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푼돈 2만원을 전 국민 배급하자며 줏대가 흔들렸다. 완전 도돌이판"이라고 비판했다.



'푼돈' 지적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 반격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1인당 2만 원이지만 아이가 모두 중학생 이상이라면 4인 가족 기준으로 8만 원이 된다"며 "실제 집행하면 국민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당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통신비는 직접 통신사로 들어가 버리니 승수 효과가 없다"며 "영세 자영업자나 동네 골목의 매출을 늘리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아쉽다"고 혹평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선 코로나19 상황속에서도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결과는 국민들이 여당에 압도적 승리를 몰아줬다. 국회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차지하는 180석에 육박하는 슈퍼여당이 탄생했다.

 

반면, 보수진영인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100여 석을 가까스로 건지는 데 그쳤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민주당의 기록적인 압승 통합당의 역대급 참패로 요약되는 데 앞으로 여당이 국회 내에서 개헌을 빼고는 대부분의 법안은 의석 수로 밀어부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원인은 코로나 위기 속 국민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권 심판보다는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해서 경제 위기 극복에 매진해 달라는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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