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씨 강기태 대표 |
비비씨(주) 강기태 대표는 7일 중도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 2008년 설립된 비비씨는 그동안 구강 용품 분야는 물론 원천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 포토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우리의 비즈니스인 '인류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 추구' 경영이념을 가슴에 새기며 글로벌 헬스·뷰티케어 리더그룹으로 나아 가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기업 최대 강점으로 소재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R&D)을 꼽았다.
비비씨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칫솔모 시장 70%를 점령했다. 해외시장에서도 글로벌 리더그룹과 호흡을 맞추며 전 세계 20여 개국, 186개 기업에 수출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이 78%에 달할 정도다.
강 대표는 "그동안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 계열화하면서 고객 대응 능력은 물론 매출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면서 "특히 20년 가까이 R&D 활동을 해온 결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비씨는 지난 2018년부터 미세먼지를 대비하기 위해 MB 필터 여재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선보인 보건용 마스크가 현재 신규 매출원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달부터 KF94 보건용 마스크도 생산한다.
이 밖에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등 뷰티케어 제품 영역과 수처리·산업용 액체 필터, 칫솔을 이용한 구강 내 검사키드 개발 등 사업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강 대표는 "소재기업은 매출이 완제품처럼 크지 않지만, 탄탄한 기반 기술을 근거로 조금씩 성장해 나갈 수 있고, 수평으로 확장할 수 있는 아이템이 근간이 된다"면서 "우리가 기존에 설계한 로드맵을 통해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금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회사는 제2 성장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비비씨는 세계 최초·유일의 테이퍼 소재 기술력과 신사업 모멘텀을 높이 평가받으며 7일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9일과 10일 공모 청약을 앞두고 공모가가 최상단인 3만 700원에 확정됐다. 총 공모금액은 368억 원 규모다. 지난 2~3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에서는 총 1156개 기관이 참여해 97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오는 21일 코스닥 상장을 예정하고 있는 강기태 대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업공개에 관심을 가져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설비투자와 신사업 확장에 적극 활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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