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여파... 늘어나는 대전지역 상가 공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코로나19 재확산 여파... 늘어나는 대전지역 상가 공실

중대형 상가 공실률 13% 지난해 4분기보다 1% 가량 상승
상가 밀집지역 둔산 13.7%, 유성 16.4%… 공실 꾸준히 늘어

  • 승인 2020-09-07 17:45
  • 신문게재 2020-09-08 5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한국감정원 지역별 공실률 통계
지난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대전 중대형상가 공실률 그래프.[출처=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 캡쳐]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경기침체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대전지역에 빈 상가가 늘어나고 있다.

전반적인 매출 감소로 가게 운영이 어려워진 상인들이 떠난 뒤 無 권리금과 임대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상가 공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선 코로나 국면이 길어질수록 상가 공실이 더욱 늘어나 상권 침체가 심화되고 수익형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2020년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2%로 지난해 4분기(11%)보다 1% 상승했다.



대전의 경우 올해 2분기 13%의 공실률을 보였다. 올해 1분기(12.6%)보다 0.04% 증가하고 지난해 4분기보다 0.09% 상승한 수치를 보이는 등 공실률이 꾸준히 증가해 전국 평균 공실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세히 살펴보면 많은 사람이 모이는 둔산, 유성의 공실률 증가가 뚜렷했다.

둔산의 경우 지난해 4분기 10.3% 상가공실률이 올해 2분기 13.7%가량 껑충 뛰었고, 유성온천역 상가공실률 또한 지난해(15%)보다 1.4% 증가한 16.4%를 기록했다.

둔산의 한 공인중개업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인 둔산이 최근 타격을 입고 있다. 상인들이 장사를 접으면서 상가 공실이 늘어나고 있으며 임대료를 낮춰도 경기 침체에 상가를 찾는 사람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유성 상권은 거의 죽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유성의 경우 폐업한 리베라호텔 인근부터 유성자이 주상복합 상가, 장대 아웃도어 패션거리 등 주변 상가들의 상당수가 공실이다.

인근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층 상가도 임대가 많이 나왔지만 2층 이상 상가부터는 무권리금으로 임대해도 사람들이 찾질 않고 문의조차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지역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수익률 하락으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 또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로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수익률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가 지속될수록 점차 수익형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세종의 높은 상가공실 문제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문제 해결을 노린 혁신적 역발상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가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상가 소유주와 실수요자를 연결함으로써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이틀간 1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프랜차이즈 부스에서는 6건의 실제 가맹계약이 성사됐다. 여기에 박람회 이후 10개 팀이 실제 상가 현장을 찾았으며 추가로 방문 예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