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지족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7일 학교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확진 판정을 받았던 고3 학생과의 접촉자에 대한 전수검사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특히나 고3 수험생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하면서도 1/3 또는 2/3 등교 밀집도 조정 대상에서 빠져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교내 감염의 위험성에 더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대전교육청과 지족고등학교에 따르면, 지족고 3학년 학생은 모두 303명으로, 전날 164명이 현장 긴급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날 나머지 139명이 추가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첫날 검사에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뒤이은 검사에서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는 만큼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성의 한 고교 학부모 A(42) 씨는 "최초 코로나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에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수능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불안해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고3 수험생은 수능 전까지 완치된다면 다른 수험생과 같은 절차를 통해 수능 응시가 가능하지만, 수능 전까지 완치되지 않는다면 별도의 지정된 수험장에서 수능을 치러야 한다.
이날 대전에서 처음 고3 수험생이 코로나 확진자로 나온 지족고는 모든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으며, 감염병 역학조사팀이 확진자가 다녀간 급식실과 복도, 교실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교육청과 지족고는 교내 감염보다는 가족 내 코로나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학생이 있는 가정 내에서보다 철저한 방역 수칙을 당부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는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모범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며 "코로나 확진 학생들은 대부분이 가족이나 지인들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수험생 가족들이 가정과 외부에서 전파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대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300명까지 나온 가운데 유·초·중·고 학생 확진자는 유치원생 2명, 초등학생 9명, 중학생 3명, 고등학생은 4명으로 총 18명까지 나왔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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