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6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8라운드 부천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5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얻어냈다.(대전하나시티즌) |
순위는 변동 없었지만 리그 1위 수원과 승점 5점차, 2위 제주와는 3점차로 좁혔다. 멀어졌던 선두싸움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4위 경남과는 승점 4점차로 벌려놨다.
부천전 승리는 대전에게는 여러 측면에서 의미있는 승리였다. 대전이 3무 1패의 부진에 빠진 사이 수원과 제주가 승승장구하며 리그 선두자리에 올랐다. 17라운드까지 대전과 1위 수원과의 승점차는 무려 7점으로 벌어졌다. 3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둬야 추격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18라운드 부천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면 승격은 물론 플레이오프 순위권 유지도 힘든 상황이었다.
경기전부터 대전의 상황은 좋지 못했다. 주전 수비수 이지솔이 부상으로 결장하며 수비에 공백이 드러났다. 여기에 경기시작 전부터 내린 비로 그라운드가 다소 젖어 있었다. 곳곳에 물웅덩이가 드러나며 원활할 패싱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에 안드레와 바이오가 투입되며 움직임이 좋아졌지만 부천의 공세 역시 만만치 않았다.
후반 15분 부천 송홍민이 박용지에게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며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확보한 대전은 말 그대로 파상공세를 펼치며 부천을 압박했다. 바이오와 안드레가 부천의 골문 앞을 오가며 득점 찬스를 노렸으나 굳건한 부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까지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바이오가 추가시간 극장골을 터트리며 대전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4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마무리 짖는 순간이었다.
부천전 승리로 대전은 선두권 경쟁을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1위 수원과는 승점 5점차로 여전히 거리가 있지만 다음 라운드 승패 여부에 따라 선두 탈환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대전의 다음 상대는 2위 제주다. 원정경기라는 부담이 있지만 올 시즌 제주전에서 두 번 모두 승리를 거두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제주 원정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기세를 몰아 서울과의 홈경기로 이어갈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은 "제주와의 대결은 머릿속에 들어와 있다. 제주에 강한 점은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제주가 지난 경기에 비해 전술적으로 좋아진 상태"라며 "고민이 깊지만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같은 충청권 연고팀 충남아산은 안산그리너스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9위에 머물렀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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