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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분양을 앞둔 민간분양 단지들이 분양가 기준과 분양 성패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다른 단지들의 분양을 기다리면서 관망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공공분양인 갑천 1블록의 분양으로 어느 정도 기준이 세워지고 분양 성패에 따라 관망으로 돌아섰던 민간분양 시장이 재가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대전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 갑천 1블록 입주자 모집 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갑천 1블록은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 6만4660㎡ 면적에 1118세대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20층 아파트와 부대시설이 조성된다. 갑천 1블록의 경우 올해 6월에 분양할 계획이었다가 계속 연기돼왔다.
갑천 1블록이 예정대로 분양에 나선다면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대전지역의 부동산 규제 적용 이후 분양하는 첫 번째 단지가 된다. 대전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공공분양뿐 아니라 민간분양까지 줄줄이 분양을 미뤄왔다.
기존 계획상 올해 하반기 대전 유성구 갑천 1블록, 용산동 호반 써밋, 서구 숭어리샘(탄방1구역) 재건축, 용문 1·2·3구역 재건축 등 지역 내 대어급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예기간 없이 적용된 규제 등으로 민간 분양단지들이 분양을 서두를 필요가 없어지면서 오히려 분양을 늦춰 올 하반기 분양 일정이 줄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현재는 분양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정부에서 규제를 곧바로 적용해 분양을 서두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며 "분양을 서두르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규제적용 이후 다른 분양 단지들의 분양 성패와 분양가 등을 살펴보기 위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분양을 앞둔 민간사업 조합들이 분양가, 분양 성패 등 시장 분위기를 확인시켜 줄 분양단지들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정비업계 등에서 공공단지의 빠른 분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갑천 1블록의 성공적인 분양이 이뤄진다면 그 분위기에 따라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 관계자는 "갑천 1블록이 공공단지이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이 되지는 못하나, 투기과열지구 등 각종 규제적용의 여파를 확인할 수 있는 단지가 될 것"이라며 "현재 시민들이 학수고대하며 갑천 1블록 분양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성공적인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 분위기가 이어져 민간분양 또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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