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4-2생활권에 들어설 네이버 데이터센터 조감도. /세종시 제공 |
행정수도 세종에 들어설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마스터플랜이 공개됐다.
세종시는 4-2 생활권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설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마스터플랜 건축 심의를 완료했으며, 다음 달 본격적인 건축 작업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각 세종은 총면적 29만3697㎡의 대규모 데이터센터로, 네이버의 제1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보다 규모 6배 넓은 규모로 지어진다.
첫 건축면적은 4만㎡ 수준으로 서버·운영지원 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부지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개최한 부지·국제 공모전을 통해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설계팀을 선정했으며, 총 16개월의 설계 일정으로 지난 3월부터 설계를 시작했다.
'각 세종'은 최소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구축해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로, 빅데이터·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컴퓨팅 환경을 대규모로 확장해 데이터 활용도를 높일 전망이다. 마스터플랜에서는 'being with data'와 'Form Follows Function'을 건축 주제와 자연과 공존하는 그린테크 기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네이버는 두 번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설립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확보하고, 디지털 보존의 수준을 넘어 다가올 4차산업의 초격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원기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대표는 "하이퍼스케일로 설립될 '각 세종'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저장소의 본질은 지키되, 빅 데이터를 활용해 클라우드, AI, 로봇 ·자율주행 등의 첨단기술을 실현하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와 행복청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친환경 그린테크로 건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행정지원을 약속하고, 원스톱 행정지원팀을 계속해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세종시는 네이버와 함께 세종형 디지털 뉴딜을 완성하고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세종' 건립으로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지역민과 대기업이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반면, 일부 시민 사이에서는 불안감도 포착되고 있다.
세종의 한 시민은 "과거 춘천 데이터센터 사례를 감안, 지역 연계효과가 미비할 것이란 말도 나온다"라며 "용인에선 건립이 철회됐다는데, 전자파 같은 환경피해는 없는지 묻고싶다"라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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