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부모도 자녀에게 함부로 손 못댄다...박주민 의원 '비폭력적 양육 권리' 법안 발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이제 부모도 자녀에게 함부로 손 못댄다...박주민 의원 '비폭력적 양육 권리' 법안 발의

아동학대의 80%는 친 부모에 의한 학대
현 민법 제 915조에 '부모의 징계권' 규정안 있지만
자녀에 관한 비폭력적 양육 권리까지 포함시켜

  • 승인 2020-09-03 15:31
  • 수정 2021-05-14 14:21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2020-09-03 13;51;31
 사진=박주민 의원실 제공

앞으로 '부모'라는 명분으로 자녀에게 폭력적인 방식의 양육이 금지될 전망이다.

보호자의 가족까지 아동학대법 적용 대상에 포함되며, 아동학대를 상습적으로 저지른 보호자에 대한 임시조치도 강화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국회의원(서울 은평 갑)은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민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각각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아동학대의 80%가 친권자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양육과정에서 폭력적 체벌이 허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문제의식에서 발의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부모의 징계권을 규정한 민법 제915조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폐지하더라도 일반적으로 부모의 폭력적 훈계는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자녀가 비폭력적 양육을 받을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실효적이라는 분석이다.

박주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아동학대범죄관련 피해 아동과 학대 행위자의 관계와 재학대사례에 대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모에 의한 학대가 80%에 이르고, 친인척의 경우에도 5%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박주민 의원은 민법 제913조 '친권자는 자를 보호하고 교양할 권리 의무가'를 '친권자는 자녀를 보호하고 교양할 권리 및 의무가 있고, 자녀는 비폭력적 양육을 받을 권리가'로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아울러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해 제2조제4호 각 목의 '보호자'를 '보호자 및 보호자의 가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밝혔다.

피해 아동 보호를 위한 임시조치 또한 강화될 전망이다. 아동학대를 상습적으로 저지르는 경우 '친권 또는 후견인 권한 행사의 제한 또는 정지'의 임시조치를 의무적으로 청구하는 내용의 개정도 포함돼 있다.

박주민 의원은 "아동학대범죄에 대해서 육체적 체벌이 부모의 당연한 훈육방식으로 여겨져 '사회상규'라며 처벌받지 않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며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서는 아동에게 비폭력적인 양육을 받을 권리가 있고, 보호자의 학대는 아동의 이러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임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이번 개정안 발의의 취지를 밝혔다.

 

박주민 국회의원은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54.95%로 은평구 갑 지역구에서 당선됐고,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64.29%로 상대를 큰 차이로 이겼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5.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