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현대인의 고질병 '요통' 연령대별 유념해야 할 질환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현대인의 고질병 '요통' 연령대별 유념해야 할 질환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진료부장 유채민(신경외과 전문의)

  • 승인 2020-09-03 11:00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유채민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진료부장 유채민(신경외과 전문의)
흔하게 겪고 있는 요통은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하지만 그 원인은 연령대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평소 생활습관, 주변 환경, 성장 정도 등이 요통 발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물론 특정 척추질환이 꼭 하나의 연령대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요인을 종합해 따져봤을 때 해당 연령대에 유념해야 할 질환이 있다. 이에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유채민(신경외과 전문의) 진료부장의 도움으로 요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10대(청소년기) '척추측만증'=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C 자형이나 S 자형으로 휘어져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말한다. 외부에서 보면 골반 또는 어깨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인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청소년의 경우 어른보다 뼈가 유연해 자세에 더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보통 성장이 왕성한 14세 전후로 많이 발병하는데 척추가 5도 이상 옆으로 휘면 척추 측만증으로 진단하게 된다.

척추측만증이 발생하면 요통, 어깨결림, 두통, 등의 증상이 먼저 나타나며 진행 정도가 심해질 경우 척추부터 갈비뼈, 골반에까지 변형이 발생해 심장과 폐를 압박해 심폐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성장기에 발생한 척추측만증은 각종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교정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20~30대 '허리 디스크'=과거부터 허리 디스크는 중장년부터 노년층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척추 질환 중 하나였다.

퇴행성 변화로 인한 디스크 탈출이 주요 원인이었으나 최근 들어 20~30대 허리 디스크 환자들이 늘고 있다.

바쁜 업무로 인한 운동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장시간 앉아 일해야 하는 환경,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허리 디스크의 경우 뼈와 뼈 사이에 자리한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고, 신경에 염증이 생겨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생기고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꼭 정확한 진단을 통해 디스크가 악화하지 않도록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40~50대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척추관이 퇴행성변화로 두꺼워지면서, 척추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약 128만 명이던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8년 약 165만 명으로 30% 증가했고,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과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나이가 들수록 척추뼈와 주변 인대들이 두꺼워지고, 주변을 잡아주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척추관 내부가 좁아져 신경을 누르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통증 양상이 조금 달라 구분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가 앞으로 숙였을 때 통증이 있다면 척추관협착증은 오히려 허리를 숙이거나 앉으면 순간적으로 척추관 통로가 넓어져 통증이 줄어든다. 이 밖에도 등, 엉덩이, 다리에까지 통증을 느끼거나 다리가 모호하게 쑤시고 예리하게 타는 느낌이 든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60대 이상 '척추압박골절'=노년층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사고 중 하나가 바로 '낙상'이다. 겨울철 빙판길은 물론 집안에도 미끄러운 화장실, 베란다 등 위험 요소가 가득하다.

곧 가을이 되면 단풍구경으로 등산을 갔다가 척추압박골절을 입어 병원을 찾는 분들이 증가하는 시기가 돌아온다.

노년층의 경우 골다공증이 원인이 되어 골밀도가 떨어지고 뼈가 약해 작은 물리적 충격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이 생기면 골절이 일어나는 부위에 급격한 통증이 생기고, 허리를 움직이려고 할 때마다 통증이 악화 되어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허리 디스크, 척추관혀박증 등 다른 척추질환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다리 저림이나 근력 저하 등 신경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척추압박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뼈 건강을 체크하고 산책, 자전거 타기, 수영 등 꾸준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침실이나 욕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필름을 붙이고 침대 주변이나 계단, 화장실에 안전난간 등을 설치하는 등 생활 공간을 안전하게 관리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제천서 실종된 40대 남성… 여전히 행방묘연
  2. 서산을 비롯한 서해안 '물폭탄'… 서산 420㎜ 기록적 폭우
  3. 이장우 "3대하천 준설 덕에…더는 물난리로 불편 없도록"
  4.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재선출'
  5. 세종시 북부권 중심으로 비 피해...광암교 붕괴
  1. 천안교육지원청, 호우 특보 관련 비상대책회의 개최
  2. "위험경고 없었다" 금산 수난사고 주장 엇갈려
  3. 19일까지 충청권에 180㎜ 더 퍼붓는다…침수 피해 '주의'
  4. 새솔유치원, '북적북적 BOOK 페스티벌'로 독서 문화 선도
  5. [문예공론] 점심 사냥

헤드라인 뉴스


폭우 오후 다시 온다…19일 새벽까지 시간당 50㎜

폭우 오후 다시 온다…19일 새벽까지 시간당 50㎜

충남권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밤사이 강수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우려했던 추가 침수 피해는 가까스로 피해갔다. 그러나 서해상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구름대가 점차 접근하는 중으로 오늘(18) 오후부터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18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우려했던 강수는 밤사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지역에 간헐적으로 비를 뿌렸다. 17일 오후 9시부터 18일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천 춘장대 30㎜, 연무 16㎜, 태안 14.5㎜, 부여 10.9㎜, 대전 정림 9..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올해로 10회를 맞은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KITS:Korea International Tourism Show)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와 KITS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관광업계 정보 제공의 장과 관광객 유치 도모를 위한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해 상호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KITS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여행 콘텐츠와 국제 관광도시 및 국가 홍보, 국내외 관광 콘텐츠 간 네트워..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위험한 하굣길 위험한 하굣길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