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진료부장 유채민(신경외과 전문의) |
물론 특정 척추질환이 꼭 하나의 연령대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요인을 종합해 따져봤을 때 해당 연령대에 유념해야 할 질환이 있다. 이에 대전우리병원 척추센터 유채민(신경외과 전문의) 진료부장의 도움으로 요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10대(청소년기) '척추측만증'=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C 자형이나 S 자형으로 휘어져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말한다. 외부에서 보면 골반 또는 어깨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인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청소년의 경우 어른보다 뼈가 유연해 자세에 더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보통 성장이 왕성한 14세 전후로 많이 발병하는데 척추가 5도 이상 옆으로 휘면 척추 측만증으로 진단하게 된다.
척추측만증이 발생하면 요통, 어깨결림, 두통, 등의 증상이 먼저 나타나며 진행 정도가 심해질 경우 척추부터 갈비뼈, 골반에까지 변형이 발생해 심장과 폐를 압박해 심폐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성장기에 발생한 척추측만증은 각종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교정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20~30대 '허리 디스크'=과거부터 허리 디스크는 중장년부터 노년층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척추 질환 중 하나였다.
퇴행성 변화로 인한 디스크 탈출이 주요 원인이었으나 최근 들어 20~30대 허리 디스크 환자들이 늘고 있다.
바쁜 업무로 인한 운동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장시간 앉아 일해야 하는 환경,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허리 디스크의 경우 뼈와 뼈 사이에 자리한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고, 신경에 염증이 생겨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생기고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꼭 정확한 진단을 통해 디스크가 악화하지 않도록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40~50대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척추관이 퇴행성변화로 두꺼워지면서, 척추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약 128만 명이던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8년 약 165만 명으로 30% 증가했고,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과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나이가 들수록 척추뼈와 주변 인대들이 두꺼워지고, 주변을 잡아주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척추관 내부가 좁아져 신경을 누르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통증 양상이 조금 달라 구분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가 앞으로 숙였을 때 통증이 있다면 척추관협착증은 오히려 허리를 숙이거나 앉으면 순간적으로 척추관 통로가 넓어져 통증이 줄어든다. 이 밖에도 등, 엉덩이, 다리에까지 통증을 느끼거나 다리가 모호하게 쑤시고 예리하게 타는 느낌이 든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60대 이상 '척추압박골절'=노년층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사고 중 하나가 바로 '낙상'이다. 겨울철 빙판길은 물론 집안에도 미끄러운 화장실, 베란다 등 위험 요소가 가득하다.
곧 가을이 되면 단풍구경으로 등산을 갔다가 척추압박골절을 입어 병원을 찾는 분들이 증가하는 시기가 돌아온다.
노년층의 경우 골다공증이 원인이 되어 골밀도가 떨어지고 뼈가 약해 작은 물리적 충격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이 생기면 골절이 일어나는 부위에 급격한 통증이 생기고, 허리를 움직이려고 할 때마다 통증이 악화 되어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허리 디스크, 척추관혀박증 등 다른 척추질환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다리 저림이나 근력 저하 등 신경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척추압박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뼈 건강을 체크하고 산책, 자전거 타기, 수영 등 꾸준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침실이나 욕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필름을 붙이고 침대 주변이나 계단, 화장실에 안전난간 등을 설치하는 등 생활 공간을 안전하게 관리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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