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와 함께 어린이 교통사고가 빈번한 아름동 학원가 네거리에 횡단보도 집중조명 LED 투광기를 설치했다. 사진은 밝아진 아름동 학원가 교차로 모습. /세종시 제공 |
어린이 교통사고가 빈번한 세종시 아름동 학원가 네거리에 횡단보도 집중조명인 LED 야간 투광기를 설치했다.
아름동 해피라움 상가 교차로 주변은 초등학생 대상 학원이 밀집해 있고, 행정복지센터와 공동주택 단지가 인접해 관내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최근 4년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보행사고는 중상 3건을 포함해 총 9건으로 주로 운전자 신호위반과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학원 등·하원 시간 건널목에서 발생했다.
이에 세종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는 아름동 학원가 네거리에 일몰과 야간 횡단보도 집중조명 LED 투광기를 설치했다.
지난 7월 2일 발표한 시민감동특별위원회 5호 과제 '세종시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의 일환이다.
야간 투광기는 일몰 시 자동으로 횡단보도를 환하게 밝혀 운전자의 가시거리를 확보하는 조명장치다. 원거리에서도 보행자를 쉽게 식별할 수 있어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시는 향후 다른 지역의 어린이 대상 학원가에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공단과 합동으로 다음 달 중 이 지역에 스마트 센서 기술 등을 활용해 보행 사고를 예방하는 스마트 횡단보도 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상옥 교통과장은 "이번 교통안전시설 설치로 이 지역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린이 교통안전의 사각지대가 없는 세종시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김기응 본부장도 "교통약자인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세종시청과 함께 교통안전 캠페인을 포함한 다양한 교통안전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국의 어린이보호구역내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총 567건이다. 6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고, 589명의 부상을 입었다.
보행 중 사고가 475건(8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로 방과 후 집으로 귀가하거나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대인 오후 2시에서 6시 사이에 발생한 사고가 304건(54%)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는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전국 52개 어린이 보호구역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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