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충남대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전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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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충남대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전과 과제

중. 이진숙 총장 취임 6개월, 워밍업은 끝났다.

  • 승인 2020-09-09 16:09
  • 수정 2021-05-05 13:14
  • 신문게재 2020-09-10 3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상. 행정수도 시대... 국가대표 대학으로

중. 이진숙 총장 취임 6개월, 위밍업은 끝났다

하. 내부 결집, 외부 동력 필요



취임당시 지역거점국립대 최초의 여성총장이자 모교 출신 총장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이진숙 총장은 올해로 개교 68주년을 맞은 충남대의 개교 100년 준비를 넘어 행정수도 중심대학이라는 만만치 않은 숙제를 떠 안은 채 출범했다.



취임일성으로 'CNU 100년 위대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이진숙 총장의 충남대는 지난 10여년 간 총장의 중도하차, 문고리 권력 임명 논란과 크고 작은 내홍을 겪으며 거점국립대로서의 체면을 구겨왔다. 10개의 거점 국립대안에서도 충남대는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대학알리미의 지난 2019년 재정지원 사업에서 충남대는 1251건에 선정돼 1451억 3450만 5000원을 확보, 서울대 3592건 5403억 685만 16원을 받은 서울대와 부산대(1654건, 755억4675만5000원), 경북대(1668건, 1713억 212만6000원)에 이어 네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남녀교원 합계)도 충남대는 448만 8250원에 그쳐 10개 거점국립대에서 전담, 전북, 부산, 경북, 서울대에 이어 6번째에 불과하다.

재학생 기준 전임교원 확보율도 충남대는 지난해 78.6%로 전남대(91.2%), 부산대(81.3%), 경북대(84.3%), 충북대(82.6%)보다 낮았다.

지역민의 일두일미 운동으로 설립된 대학으로 충청인에게 '우리대학'으로 불렸던 충남대는 크고 작은 내홍속에서 지역민과도 거리를 벌려왔다.

지난 2016년 충남대 신입생들 가운데 대전.세종.충남 출신은 전체 3718명 중 1876명으로 50.45%였지만, 2017년은 전체 3585명 중 1731명으로 48.28%로 절반선이 무너졌다. 이후 매년 감소하면서 지난해 45.15%, 올해는 43.01%밖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 상하이자오퉁대가 발표한 올해 '세계대학학술순위(ARWU)'에서도 701~800위권을 기록하며 지난 2018년과 지난해 601~700위권에서 순위가 밀려나기도 했다. 네덜란드 라이덴대에서 발표하는 'CWTS 라이덴랭킹'에서도 충남대는 전년보다 199위나 추락한 1151위를 기록했다.

충남대가 거점 국립대를 넘어 행정수도 대표 대학으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서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은 "지난 10여년이 충남대가 일련의 내홍에서 내실을 다지고 호흡을 조절해야 하는 시기였다면 이진숙 총장 시대의 충남대는 다시 한번 점프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며 "지난 6개월의 시간이 워밍업의 시간이었다고 본다. BK사업 등 중요 사업에서 두각을 보였던 만큼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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