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교육부·대학알리미에 따르면 대학별로 인건비·물건비·연구지도경비·장학금·도서구입비·실험실습비·기계기구매입비 등 학생의 교육비로 재투자하는 비용을 계산한 결과 지난해 전국 평균 국·공립대학은 1797만원, 사립대학은 1523만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지역 국립대인 충남대·한밭대와 사립대인 한남대·목원대·배재대·대전대·우송대·건양대 등 8개 대학 대상으로 국립과 사립,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충남대·건양대를 제외한 나머지 7개 대학은 비수도권대학 평균인 1427만 8000원보다 적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들의 평균 투자 비용은 전년 대비 약 7만 원 오른 것으로 산출됐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충남대가 학생 1인당 교육비로 대전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는 전국 국·공립대학 평균(1797만 4000원)보다는 30만 원 가량 적었지만 비수도권대학 평균(1427만 8000원)보다는 338만 4159원 높았다. 충남대는 지난해 학생 1인당 교육비로 1766만 2159원을 들였는데 전년 대비 51만 1951원 증가했다.
건양대는 지난해 학생 1인당 교육비로 들인 금액이 1475만 9647원으로 8개 대학 중 두 번째로 높았지만 비수도권대학 평균 금액보다는 약 48만 원 웃돌았다. 다만, 건양대는 지난 2018년보다 투자한 금액이 101만 1167만원 줄었다.
뒤이어 한밭대가 이름을 올렸다. 한밭대는 지난 2018년 학생 1인당 교육비로 1410만 3330원을 들였으며 지난해는 18만 8433원이 감소한 1391만 4897원을 썼다. 전국 국·공립대학 기준으로 약 405만 원, 비수도권 대학 기준으로 약 36만 원 적은 금액을 들였다.
대전대는 지난 2018년 1268만 5658원, 지난해 1332만 4324원을 학생의 교육비로 재투자했다. 우송대는 지난해 1204만 1687원으로 전년(1167만 8282원)보다 36만 3404원을 더 투자했다. 한남대는 학생 1인당 지난해 1188만 1315원, 배재대는 1171만 1900원, 목원대는 1073만 2588원을 각각 투자했다.
지역대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수도권 대학들이 인건비, 운영비 등이 높은 만큼 학생 1인당 투자비가 높게 집계될 수밖에 없다. 다만 8개 대학 중 5개 대학이 지난해보다 금액을 높인 만큼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해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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