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거리두기 2단계에 초등학교 등교·수업 현장 여전히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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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거리두기 2단계에 초등학교 등교·수업 현장 여전히 '혼란'

주먹구구식 등교인원 제한에 교사도 혼란스러워
비대면 영상 수업 질 문제는 끊입없이 대두돼
교육청 "의견수렴 통해 올바른 방향 찾겠다"

  • 승인 2020-09-01 19:05
  • 신문게재 2020-09-02 3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시교육청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대전의 초등학교 등교와 수업 방식에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2학기 개학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해 등교인원을 3분의 1로 유지하는 수준에 원격수업 콘텐츠에도 학교별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등교인원 3분의 1 지침 이외에 등교와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해선 학교별로 자율 운영에 맡기고 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1학기 개학 전) 1차 확산기 때는 온라인 개학 등을 하면서 학교별 등교와 수업 등 운영 방식 등을 보고 받았지만, 2학기 개강은 개학 날짜도 다르고 의견수렴 등 과정은 거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특히 3분의 1 등교인원이 갑자기 정해져 주먹구구식으로 나눠진 등교일정에 학교현장에서는 여전히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 건물 동선과 학급별 인원 등을 파악해 나눠 등교를 시킨 학교도 있었지만, 대체로 1·3학년, 2·4학년, 5·6학년으로 잘라 등교를 시키고 있었다.

유성의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주변 학교는 건물 2동을 나눠 겹치는 동선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등교일정을 맞춘 것으로 알고 있지만, 대체로 단순 학년별로 나눠 3분의 1만 등교인원으로 형식적으로 맞춘 곳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요일별로 학년별 등교 일자가 다른데 아직 안정화가 안 됐다"며 "다음 주부터는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들어 더 좋은 방식을 찾아 운영할 것 같다"며 학교와 교육청의 의견수렴 과정을 강조하기도 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일 뿐 아니라 수업 콘텐츠 차이에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는데, 줌(ZOOM)으로 출석체크까지 하는 학교도 있지만, 좋은 교육 영상을 공유하거나 자체제작 영상 질 차이가 크다는 이유다.

중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코로나가 무서워 원격 수업을 찬성하고 있지만, 다른 학교 이야기를 들으면 인디스쿨이나 이학습터 등에 올려주는 영상 질 차이가 크다"고 불평했다.

돌봄교실 등 특별교실 운영에서도 학교별로 편차가 큰 부분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았는데, 한 학부모는 "서구의 한 초등학교는 5개까지 돌봄교실이나 특별교실을 운영하는데, 동구 지역에선 그렇게 운영하는 학교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 자율운영에 맡길 수 있는 부분과 지침을 내려야 하는 부분을 찾아 학부모와 학교의 의견수렴을 통해 더 좋은 방식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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