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개학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해 등교인원을 3분의 1로 유지하는 수준에 원격수업 콘텐츠에도 학교별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등교인원 3분의 1 지침 이외에 등교와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해선 학교별로 자율 운영에 맡기고 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1학기 개학 전) 1차 확산기 때는 온라인 개학 등을 하면서 학교별 등교와 수업 등 운영 방식 등을 보고 받았지만, 2학기 개강은 개학 날짜도 다르고 의견수렴 등 과정은 거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특히 3분의 1 등교인원이 갑자기 정해져 주먹구구식으로 나눠진 등교일정에 학교현장에서는 여전히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 건물 동선과 학급별 인원 등을 파악해 나눠 등교를 시킨 학교도 있었지만, 대체로 1·3학년, 2·4학년, 5·6학년으로 잘라 등교를 시키고 있었다.
유성의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주변 학교는 건물 2동을 나눠 겹치는 동선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등교일정을 맞춘 것으로 알고 있지만, 대체로 단순 학년별로 나눠 3분의 1만 등교인원으로 형식적으로 맞춘 곳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요일별로 학년별 등교 일자가 다른데 아직 안정화가 안 됐다"며 "다음 주부터는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들어 더 좋은 방식을 찾아 운영할 것 같다"며 학교와 교육청의 의견수렴 과정을 강조하기도 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일 뿐 아니라 수업 콘텐츠 차이에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는데, 줌(ZOOM)으로 출석체크까지 하는 학교도 있지만, 좋은 교육 영상을 공유하거나 자체제작 영상 질 차이가 크다는 이유다.
중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코로나가 무서워 원격 수업을 찬성하고 있지만, 다른 학교 이야기를 들으면 인디스쿨이나 이학습터 등에 올려주는 영상 질 차이가 크다"고 불평했다.
돌봄교실 등 특별교실 운영에서도 학교별로 편차가 큰 부분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았는데, 한 학부모는 "서구의 한 초등학교는 5개까지 돌봄교실이나 특별교실을 운영하는데, 동구 지역에선 그렇게 운영하는 학교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 자율운영에 맡길 수 있는 부분과 지침을 내려야 하는 부분을 찾아 학부모와 학교의 의견수렴을 통해 더 좋은 방식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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