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치의 해'인 2022년 잇따라 치러지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체 판세를 좌우하는 중원에서 각 정당이 필승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됐다는 평가다.
중도일보 여론조사 결과가 일제히 보도되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정부정책과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지지율을 점검하고, 지역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행정수도 이전 등 이슈 분석에 돌입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우선 민주당은 세종시를 제외한 대전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3개 시·도에서 통합당에 지지율이 밑도는 것으로 나오자 내부적으로 원인 분석에 골몰하고 있다.
지지율 변화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집권 여당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반등을 위한 전략을 찾고 있다. 충청 여권은 금강벨트 지지율 회복을 위해 정기국회 때 혁신도시와 공공기관 이전 추진 등 지역 주요 현안 관철 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장 코로나19가 심각하다보니 감염병부터 잡아가야 하고, 지역 혁신도시 지정과 행정수도 이전 등도 의지있게 추진하리라 생각한다"며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민주당이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괄목할 만한 지지율 성적표를 받아든 통합당은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고무된 분위기가 역력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는 데 따라 서민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실망한 민심이 제1야당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같은 분위기를 2022년 치러질 대선과 지선까지 이어갈 수 있는 전략 마련에 부심 하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정부 여당이 행정수도 이전과 혁신도시 등 두 가지 이슈가 있는데 지지부진 하다 보니 충청민들의 실망감이 지지율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안을 제시하는 합리적인 야당으로 전략적 자세를 보인다면 다음 대선과 지선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도일보는 창간 69주년을 맞아 제이비플러스에 의뢰해 지난달 12일부터 15일까지 각각 대전 807명, 세종 809명, 충남 806명, 충북 81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충청권 정당지지율은 대전의 경우 통합 30.6%, 민주 27.6%, 충남은 통합 37.3%, 민주 29.7%, 충북 통합 35.1%, 민주 27.8% 등으로 보수야당이 우세했다. 다만, 진보색채가 강한 세종시에선 민주 30.1% 통합 23.2%로 여당이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대전·세종·충남 95% 신뢰수준에 ± 3.45%p, 충북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 3.43%p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