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투수 신정락 사진=연합뉴스 제공 |
KBO리그뿐만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진행되는 한화와 LG의 퓨처스리그 경기도 중단했다.
1일 대전시와 한화이글스에 따르면 신정락은 지난달 29일부터 고열과 근육통, 두통 증세를 보였다. 신정락은 이날 곧바로 코로나 19 검체 검사를 진행했고, 이날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정락은 올 시즌 16경기에 출전했고 1군 경기는 지난 6월 7일 KT 위즈와의 경기가 마지막 출전이다. 이후 퓨처스 로 내려간 신정락은 7월 22일까지 2군 리그 경기에 출전했으며 최근에는 충남 서산구장에서 재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 선수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소식에 한화는 추가 감염 발생 차단을 위해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한화는 서산구장에서 신정락과 밀접 접촉한 한화퓨처스리그 선수와 직원 등 40명의 1차 진단 검사 결과는 전원 음성으로 나왔으며 해당 숙소 등에 대해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신정락 선수와 접촉 후 1군으로 부름을 받은 선수 2명도 진단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일단 한숨을 돌린 상황인데 코로나19 최대 잠복기가 2주인 점을 감안할 때 결코 안심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구단 측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체온 측정에서 매번 신정락 선수는 정상 체온으로 나왔고, 의심되는 이동 경로도 없어 구단 측도 당황스러울 뿐이다"라며 "아직까지 다른 선수에 관한 전파 사례가 없지만, 감염 우려가 있는 상황을 대비해 당분간 철저한 방역을 진행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른 구단도 발등이 불이 떨어지긴 마찬가지다.
지난달 25~26일 서산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 LG퓨처스팀 역시 선수단과 프런트 전원도 진단 검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KBO측은 진단검사가 최종 진행되지 않은 한화와 LG의 1일 퓨처스 경기는 중단했고, 진단결과에 따라 추후 일정을 따로 공지할 예정이다.
한편 KBO는 1일 각 구단에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메뉴얼의 엄격한 준수 등 추가 대응 지침을 강조했다.
선수단의 개별 모임을 금지하고 타 구단 선수와 악수, 식사, 동일 이동수단 이용, 버스 탑승 등을 일절 금지하며 위반 시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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