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경제적 측면에서 본 대전 세종 통합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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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경제적 측면에서 본 대전 세종 통합 필요성

배상록 대전경제통상진흥원장

  • 승인 2020-09-01 08:51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배상록-증명사진
배상록 대전경제통상진흥원장
'화두'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관심을 두어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이야기할 만한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얼마전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과 세종의 통합, 즉 "행정수도의 실질적인 완성과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 대전과 세종의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화두를 던졌다.

도시 간 통합 또는 행정수도 건설배경을 살펴보면 국가마다 특색을 갖고 있지만 지역균형발전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캐나다 오타와, 호주 캔버라, 미국 워싱턴D.C, 브라질 브라질리아도 이러한 측면이 매우 강했다. 행정수도 건설은 행정기관의 이전과 동시에 도로, 철도, 주택건설뿐만 아니라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도 갖춰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인구가 수요창출할 수 있는 상당규모 이상이며 행정만의 단극체제가 아닌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주요산업도 있어야만 한다.

허태정 시장의 지역통합 노력은 행정구역 통합효과뿐만 아니라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본다. 대전과 세종통합 노력은 세종의 단극 행정보다는 대전의 바이오, AI, 로봇산업과 어우러진 그랜드 메가 행정·과학시티조성 필요성 측면에서 봐야 할 것이다.

대전과 세종 통합시 기대되는 효과는 타국가의 행정수도 건설 또는 타지역통합과는 차원이 다르게 매우 크다.



첫째 실질적인 행정기관 통합이다. 현재는 기획재정부 등은 세종, 조달청 등은 대전에 소재하고 있다. 단일 행정구역에 소재하면 효율적 행정수행은 물론이고 주민 기본수요인 교통, 주거, 보건수요에 보다 적은 비용으로 대응할 수 있다.

둘째는 지속 성장가능한 대전·세종경제권 구축이다. 이제는 토지, 노동, 자본의 생산요소보다는 지식의 생산, 배분, 활용을 통한 혁신경제 구축이 새로운 도시발전의 패러다임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세종은 한국개발연구원 등 26개 인문연구기관, 대전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40개 이공계 연구기관이 소재하고 있다. 인문·이공계 연구기관이 협업하면 4차산업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혁신제품과 고용창출이 이루어 질 것이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애플은 언제나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로에 서있다"고 하면서 " 애플의 DNA는 기술에만 있는게 아니라 인문학과 결합돼 우리의 심장이 노래하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냈다"라고 했다.

이는 대전과 세종이 통합되어 인문·이공계 연구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혁신을 추구할 환경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셋째는 4차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산·학·연의 협업이 필요하며, 이들이 벤처기업 창업주체가 돼야 한다. 대전·세종에는 전문기술을 활용하여 창업하려는 벤처창업 수요가 매우 많다.

마지막으로 대전·세종지역의 다양한 기업지원정책, 벤처자금 그리고 바이오, 인공지능, 5G 등이 융복합적으로 어우러질 때 플랫폼 경제를 구축할 토양이 구축될 수 있다.

어떠한 도시모습이 시민 만족과 경제적 효과를 더 가져올 수 있을까? 대전·세종은 행정·연구·대학·교통중심지 특색을 살려 글로벌 메가 행정·과학중심도시로 도약하면 어떨까 싶다.

우선 공청회 개최를 통해 대전·세종 시민들이 생각하는 도시모습을 듣고, 이에 필요한 교통, 문화, 체육시설 등 인프라 공유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즉 상호 공동이익이 되는 분야로부터 출발하여 점진적으로 이견이 있는 범위까지 협업영역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대전·세종 통합론은 지역균형발전과 지속 발전가능한 도시건설이라는 양측면을 고려할 때 매우 시의적절한 화두이다.

허태정 시장이 강조하는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 가는 대전·세종 미래도시모습을 그려가며, 이를 이행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하나도 소홀함이 없도록 세부 시행계획을 착실하게 수립해 추진해 나간다면 기대하는 미래 대전·세종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배상록 대전경제통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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