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1차 지명한 부산고 내야수 정민규 사진=연합뉴스 제공 |
애초 한화이글스의 1차 지명 대상자는 서울디자인고 우완 이용준, 장충고 우완 김동주 등 투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야수 리빌딩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민규를 최종 낙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 구단의 2021 KBO 리그 1차 신인드래프트 지명을 완료했다.
지난 시즌 각각 9위, 10위였던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는 전국 단위 1차 지명이 가능했고, 롯데자이언츠가 장안고 포수 손성빈을 뽑으면서 한화이글스는 정민규를 손에 넣었다.
이로써 최근 폭력 사태로 물의를 빚은 선수에 관해 1차 지명을 철회한 NC다이노스를 제외하면 9개 전 구단이 1차 지명을 완료했다.
한화이글스가 깜짝 지명한 내야수 정민규는 183cm, 88kg 체구의 우투우타로 유격수와 3루수를 맡은 내야수로 장타력이 뛰어난 거포 유망주다. 올해 10경기에서 40타수 13안타로 3할2푼5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한화이글스의 내야수 지명에는 올 시즌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젊은 투수들의 가능성을 크게 점친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최하위로 처진 한화이글스의 투수진은 선발 김민우, 김범수, 구원 강재민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인다.
반면 야수 쪽에서는 노시환을 제외하면 뚜렷한 유망주가 없다는 점이 정민규 지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야수 정민규를 포함해 올 시즌 경험을 쌓은 기존 한화이글스 신인 선수들로 내년 시즌에는 반등 기대감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구단 측에서 현재 확보한 젊은 투수들의 가능성을 보고, 강팀으로 가기 위해선 내야수의 탄탄한 인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내야수 정민규는 전 구단에서도 노리고 있던 인재인 만큼 선수의 역량을 키워 내년 시즌에 대한 반등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2021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은 내달 21일 진행된다.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각 구단이 라운드별로 1명씩 지명될 예정이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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