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자, 더불어민주당과 여권을 향한 중도층 민심이 돌아선 것이다.
통합당은 이에 대한 반사이익을 누려 충청권에서 지지율 우위를 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도층은 보수진영 대선주자들에게까진 지지를 보내진 않았다.
중도일보가 창간 69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제이비플러스에 의뢰해 지난달 12일부터 15일까지 각각 대전 807명, 세종 809명, 충남 806명, 충북 81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통합당은 세종을 제외한 대전·충남·충북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 이탈에 따른 반사이익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19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여권의 대처가 효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중도층 민심이 통합당으로 쏠렸다는 얘기다.
부동산 정책 논란 당시 통합당은 이를 끝까지 반대하고, 윤희숙 의원의 '임차인 5분 연설'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통합당이 강성 이미지를 씻어내고, 중도 행보에 나선 점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과 일방적인 국회 의사진행이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증가시킨 요인으로도 꼽힌다. 다만 세종에선 민주당(30.1%)이 통합당(23.2%)을 6.9%p 차로 이겼다.
세종이 여권 지지세가 워낙 강한데다, 민주당의 행정수도 드라이브가 지역민들의 지지성향을 공략했다는 분석이다. 통합당은 정당 지지율에선 앞섰지만,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선 재미를 못봤다.
보수 주자인 홍준표 국회의원, 원희룡 제주지사는 물론 범보수 야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10% 중반대 지지율로 3위에 올라섰다.
향후 지지율 변화 변수론 정부의 재확산 중인 코로나19 방역 대응이 주요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대전·세종·충남 95% 신뢰수준에 ± 3.45%p, 충북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 3.43%p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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