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한 자릿수 지지율에 불과하나, 지역민들에게 대선주자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주목할 만한 점으로, 양 지사가 꺼져가는 충청대망론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도일보가 창간 69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제이비플러스에 의뢰해 지난달 12일부터 15일까지 각각 대전 807명, 세종 809명, 충남 806명, 충북 818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양 지사는 충남에서 5.8%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0.9%), 이재명 경기지사(18.1%), 윤석열 검찰총장(16.6%)에 비해 낮은 수치지만 5.8%의 지지율로 안방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연령별로는 30대(9.2%)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50대(6.2%), 60세 이상(5.3%)에서도 고른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다. 양 지사의 청년·노년정책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지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역에선 천안에서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양 지사는 천안권에서 지지율 9.9%를 기록했다. 천안은 양 지사가 지역구 국회의원 4선에 성공한 곳으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나 다름없는 지역이다.
그런 만큼 인지도와 선호도 측면에서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권(보령·서산·서천·홍성·예산·태안)에선 5.2%, 아산·당진권에선 4.1%를 얻었다. 반면 남동권(공주·논산·계룡·금산·부여·청양)에선 2.6%에 불과했다.
양 지사는 대전과 세종, 충북에선 한 자릿수 초반대에 그쳤다. 대전 2.1%, 세종 1.1%, 충북 1.9% 등 같은 충청권이지만, 충남 외 지역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충청 전체로의 지지세 확산이 필요한 대목이다.
충청권 4개 지역에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검찰총장은 모두 두 자릿수 지지율로 1, 2, 3위에 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국회의원은 한 자릿수에 그쳐 큰 격차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대전 세종 충남 95% 신뢰수준에 ± 3.45%p, 충북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 3.43%p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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