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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전시의 조치로 실내 공공체육시설에 대한 폐쇄가 진행되고 있지만, 헬스장과 수영장 등 민간이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민간 영역 봉쇄 범위가 커질 경우 지역 경제가 초토화 된다는 전망도 있지만,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 확산 속 방역과 지역경제 간 최대공약수를 찾기 위한 행정당국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대전시는 28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대응하는 2차 행정조치를 발표했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를 포함한 1차 행정조치에 이어 이번 2차 행정조치에는 수영장, 스터디 카페 등까지 포함되며 시설 범위가 넓어졌다.
이번에 발표한 대전시 2차 행정조치는 30일부터 진행해 다음달 6일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하면서 대전시도 이에 따른 격상 조치를 취했지만, 지역 체육계는 더욱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선 다중이용시설도 코로나 19에 취약한 만큼 '거리두기 3단계' 카드 필요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정문현 교수는 "사실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하면 헬스장을 포함한 각종 체육시설에 대해 행정적으로 영업금지 조치가 취해지니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방역이 최우선이고, 방역을 위해서라면 대전시라도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전시도 지난 19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열흘 동안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8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대전시도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방역 수칙 의무화'라는 조치를 진행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다중이용시설 곳곳의 허점에 대해 여전히 불만인 상황이다.
서구 둔산동의 한 헬스장을 이용하는 정시연(탄방동·24)씨는 "코로나 19로 인해 공공체육시설까지 폐쇄해서 헬스장에 사람이 몰리는데, 마스크 안 쓰는 사람도 넘쳐난다"며 "헬스 기구도 전부 붙어있고, 땀이나 신체접촉까지 신경 쓰여 며칠 전부터는 헬스장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단순히 '방역수칙 의무화'를 진행하는 다중이용시설 중에서 일부 시설은 시에서 지정한 고위험시설보다 감염 전파에 노출돼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를 포함한 시 체육회도 방역 수칙 기준에 대한 고심까지 깊어지고 있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방역을 우선으로 한다면 3단계를 진행해야 하지만, 시 입장에서는 지역 경제적인 부분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현재 시와의 협업을 통해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진행하고 있고, 매시 각각 변하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역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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