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
특히 올 드래프트에서 한화는 1차 지명에서도 연고지 우선 지명이 아닌 전국단위 1차 지명이 가능해지면서 전력 강화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구단은 분석하고 있다.
24일 진행된 2021 KBO 리그 1차 신인드래프트에서는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은 1차 지명을 완료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선수는 두산 내야수 안재석(서울고), 키움 투수 장재영(덕수고), SK 투수 김건우(제물포고), LG 투수 강효종(충암고), NC 투수 김유성(김해고), kt 투수 신범준(장안고), KIA 투수 이의리(광주일고), 삼성 투수 이승현(대구상원고)이다.
올해부터는 신인 드래프트 연고지 우선 지명권이 부분적으로 수정됐다. 지난 시즌 하위 3개 팀에 관해 연고지 지명권이 아닌 전국단위의 1차 지명이 가능해지며 폭넓게 좋은 선수를 뽑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10위를 기록한 롯데자이언츠와 함께 9위 한화이글스도 전국단위의 1차 지명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한화이글스는 연고지에 제한되지 않은 1차 지명이 가능해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넓어진 기회만큼 구단 전력에 보탬이 되는 옥석을 발굴해야 하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한화이글스는 올 시즌 초반부터 성적 부진으로 인해 한용덕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팀 분위기가 뒤숭숭함에 따라 현재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또 KBO리그 최초 한 시즌 100패의 수모 가능성까지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1군 선수단에 신인 선수들을 대거 등용하면서 내년 시즌 반등에 대해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대졸 신인인 한화이글스 투수 강재민이 평균 자책점 2.10으로 한화의 뒷문을 지키고 있고, 외야수 신인 임종찬은 21일 KT위즈와의 경기에서 결승타를 날리는 등 신인선수들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되는 신인선수뿐만 아니라 올 시즌 경험을 쌓은 기존 한화이글스 신인 선수들로 내년 시즌에는 반등 기대감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구단은 1차 지명 후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구단 안팎에선 세광고 거포 내야수 고명준 또는 장안고 포수 손성빈을 주목하고 있다. 하주석의 백업과 타 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안방 강화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권 투수 자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디자인고 이용준, 서울고 최우인, 선린인터넷고 김동주가 레이더망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대부분의 구단이 그러듯이 일단 유능한 투수를 1차 지명으로 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라며 "올 시즌에는 1군에 신인 선수도 많이 등용하면서 경험도 많이 쌓였기 때문에 내년 시즌의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2021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은 내달 21일 진행된다.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각 구단이 라운드별로 1명씩 지명될 예정이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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