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경. |
강도 높은 규제가 무색하게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규제를 피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이 2020년 8월 4주(8.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0% 상승, 전세가격은 0.16%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8%→0.08%)은 상승폭 동일, 서울(0.02%→0.01%)과 지방(0.13%→0.12%)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66%), 대전(0.32%), 부산(0.17%), 대구(0.15%), 울산(0.13%), 충남(0.13%), 경기(0.12%), 강원(0.12%), 경북(0.09%) 등은 상승, 충북(0.00%)은 보합, 제주(-0.01%)는 하락했다.
유성구(0.64%)는 세종시와 인접한 지족동과 입지여건 양호한 전민·문지동 위주로, 대덕구(0.39%)는 개발 호재(트램 2호선, 혁신도시) 영향 지속되는 가운데, 법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동구(0.29%)는 판암동 구축과 신흥동 일부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의 아파트값은 더욱 치솟고 있다. 지난주 1.59%에서 0.66%로 상승폭이 축소되긴 했으나 2020년 누적 상승률 34.56%를 기록할 정도로 올해 아파트값이 대폭 상승했다.
규제를 피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도 함께 상승하는 모습이다. 규제가 아파트 중심으로 이뤄지는 동시에 저금리에 따른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에 몰린 탓이다.
실제 지난달 대전의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73건으로 전년 동기 36건에 비해 두배 넘게 늘었고, 올 7월까지 누적 거래량도 38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또 7월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742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10.3% 올랐다.
부동산 업계에선 금리하락에 따른 부동산 수요증가로 인해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특히 수익형 부동산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와 각종 규제에도 부동산 시장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넘치는 유동자금이 부동산에 쏠린 탓에 부동산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지역 공급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까지 더해지면서 아파트값은 더욱 상승하고, 특히 규제를 피한 수익형 부동산은 한동안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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