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충남대는 수시모집 학생부교과 국토안보융합전형 국토안보학전공에서 2단계 체력검정평가를 하지 않고 면접으로만 선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민체력인증센터가 휴관하면서 체력인증서 취득이 불가능해진 탓이다.
한남대는 수시모집에서 스포츠과학과 실기고사 과목을 줄였다. 한남대는 애초 스포츠과학과 지원자 대상으로 100m 달리기, 지그재그 런, 제자리 멀리뛰기, 드리블런닝슛 4개 종목으로 실기고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100m 달리기, 제자리 멀리뛰기 2개 종목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미술계열인 미술교육과, 융합디자인전공, 회화전공은 실기고사를 10월 31일에 모두 치를 예정이었으나 수험생 간 거리두기를 위해 하루 더 늘릴 계획이다.
대전대는 생활체육학과, 건강운동관리학과 실기고사 종목을 축소했다. 기존에는 제자리 멀리뛰기, 20m 왕복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3종목이었지만 윗몸일으키기를 한시적으로 폐지했다. 두 학과 실기고사는 10월 19일 한꺼번에 치를 예정이었으나 10월 20일까지 2일 간 분산하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와 영상애니메이션학과도 실기고사를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나눠서 치른다.
건양대도 재활퍼스널트레이닝학과 선발 시 실기고사로 기존에 잇몸 일으키기, 농구골밑슛, 10m 왕복 달리기, 멀리뛰기 4과목을 치를 계획이었지만 10m 왕복 달리기, 멀리뛰기 2과목으로 축소하겠다는 안을 대교협에 접수한 상태다.
대학들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이같이 조치하고 있지만 오락가락하는 대입 전형으로 수험생들은 혼란은 커지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문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변경된 대입 전형조차 시행이 불투명하다.
지역대 관계자는 "대입 전형은 1년 단위 계획을 미리 승인 받고 진행하는 만큼 바뀌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코로나19로 유례 없는 경우를 맞았다"며 "면접 고사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대면으로 진행하는 대신 시간대를 최대한 분산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