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코앞 '어대낙' 전망 속 김부겸 박주민 막판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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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코앞 '어대낙' 전망 속 김부겸 박주민 막판추격

코로나 확산 지도부도 검사대상
역대급 흥행참사…컨벤션 효과↓

  • 승인 2020-08-27 14:34
  • 수정 2020-08-27 15:54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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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전망 속에 김부겸, 박주민 등 후발 주자들의 막판 추격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대거 코로나 19 검사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전대는 역대급 '흥행 참사'가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규백 민주당 전국대의원회의 준비위원장은 27일 보도자료에서 "많은 우려가 있지만, 우리 당은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및 3단계에 맞춘 전당대회 행사계획을 수립했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예정대로 전대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후보별 캠프는 27일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를 독려하며 언론 인터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막판 선거운동에 열을 올렸다.



이낙연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가격리 중인 자신의 근황을 알리며 "코로나 확진자가 국회에서도 나와 국회가 일시정지. 걱정이다"며 "노동자,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의 고통이 크다"며 "지원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함께 견뎌내자"고 호소했다.

반면, 김부겸, 박주민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제히 이 후보를 겨냥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신중한 반응을 보인 데 대해 "정확한 판단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TV토론에서 (이 후보에게) '재정 건전성에 대해서 고려할 때 일정한 퍼센트를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느냐'고 물었는데 그렇게 말을 안 해서 약간 의문이 들었었다"며 날을 세웠다.

특히 박 후보와 김 후보 캠프는 코로나19 등으로 선거운동의 기회가 차단된 것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측은 "상황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코로나에 이슈가 매몰된 데다 강점인 현장 호소력을 알릴 기회도 사라져 버렸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민주당 전대가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막판 관전 포인트는 이 후보의 과반 득표, 김 후보의 득표율 선전, 박 후보의 막판 추격 등이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당 대표 선호도는 이 후보가 48%, 김 후보 15%, 박 후보 8%로 조사된 바 있다.

전대의 또 다른 변수는 국회 출입기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른 당 지도부 자가격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여부다.

전대 일정 자체에는 변동이 없는 상태지만, 이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와 당직자 등이 상당수 빠지게 되면 당초 계획보다도 소규모로 치러질 가능성이 큰데 민주당으로선 내심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후반기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를 성공으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새 지도부를 뽑는 여당 전대지만 흥행 참사로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에 당 지지율이 오르는 효과)를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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