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겨울 해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증가에 따라 철새 등을 통해 국내 유입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민·관 방역 강화 논의를 시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주로 닭·오리를 기르는 가금 계열화 사업자와 올겨울 대비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영상 협의회를 2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최근 러시아·대만·베트남 등 주변국을 포함한 해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대폭 증가하는 등 올겨울 위험 전망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겨울철 방역관리 강화방안 등을 모색하는 자리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올해 8월 들어 러시아·대만·베트남 내 가금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전 세계 발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늘었다.
농식품부는 가금 계열화 사업자에게 겨울 전까지 계약 농가의 방역시설 점검을 통해 미비점은 신속히 보완하고, 가금농가 방역수칙에 교육 등 자체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하반기 가금 계열화 사업자별 방역관리 실태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정책자금을 차등 지원해 방역 책임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지자체와 함께하는 축산시설 특별점검을 통해 나타난 미비점은 다음 달 말까지 보완하고, 조류인플루엔자 사전대비를 위한 방역수칙 지도·홍보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조류의 급성 전염병으로 닭ㆍ 칠면조ㆍ오리 등 가금류에서 피해가 심하게 나타난다.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저병원성과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로 크게 구분되는데 이중에서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 HPAI)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도 위험도가 높아 관리대상 질병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발생시 OIE에 의무적으로 보고 하도록 되어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혈청아형(subtype)이 매우 많고 변이가 쉽게 일어나며, 자연생태계의 야생조류에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가 분포되어 있으면서도 이들에게는 감염되어도 뚜렷한 증상이 없이 경과될 수 있기 때문에 국가방역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가축전염병중 하나로 꼽힌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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