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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휘 지음│중앙books
뭍에 사는 사람에게 섬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여행이다. 다른 나라에 입국하는 것처럼, 바다를 건너는 건 심리적 경계선을 넘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만큼 여행자로서의 각오도 더해진다. 그리고 섬은 그런 마음에 보답하듯 육지여행에서 만나기 어려운 싱그러운 해풍과 투명한 물빛, 우거진 녹음과 다정한 둘레길로 오는 이를 반긴다.
아웃도어 전문 여행 작가 이준휘가 쓴 책 '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는 사람의 손길이 덜 탄 우리 섬 45곳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대이작도, 승봉도, 대청도, 외연도, 가의도, 어청도, 위도, 관매도, 하화도, 사량도, 비양도 등 총천연색 화보로 먼저 눈길을 사로잡고 입도 방법과 즐길거리까지 차근차근 보여준다.
책은 막연히 어렵게만 느껴졌던 배편의 예약 방법부터 항로 지도와 수역, 여객선의 종류를 촘촘히 소개하고, 최적의 답사 코스와 즐길 만한 액티비티를 알차게 수록했다. 날씨와 물때 정보, 식도락과 숙소 정보는 물론 섬 고유의 역사와 문화, 예술 이야기도 더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여행지가 주목받는 요즘, 궁극의 휴가지를 찾는 이들에게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할 책이다. 섬의 유혹이 손끝에서 펼쳐진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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