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 22일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 A씨가 이날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입국 직전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충남대 학생생활관에서 생활하던 중 증상을 보여 검체검사를 받았다. A씨는 외국인 유학생들만 거주하는 격리동에서 따로 생활한 만큼 접촉자는 없었다. 충남대 학생생활관은 이날 오전 6시 45분께 격리동을 방역했고 A씨가 치료시설로 이송된 후 격리동 공용공간 등을 재차 방역했다. 충남대 측은 A씨 거주 사실은 정밀 소독했지만 감염병 위험성을 고려해 해당 사실은 폐쇄하고 격리실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후 입사생 대상으로 코로나19 자가 건강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건양대에서는 논산캠퍼스에서 야간경비원으로 근무하는 B씨가 스스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확진자가 나왔던 계룡의 한 기도원 방문 이력이 있었지만 밀접 접촉자로는 분류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양대 측에서는 이날 B씨가 근무했던 즉시 명곡정보관을 폐쇄한 뒤 소독했다. 추가 조치로 논산캠퍼스 콘서트홀도 폐쇄한 뒤 이곳에서 이날 예정된 학위수여식을 취소했다. 대신 논산캠퍼스 소속 졸업 대상자들도 대전캠퍼스에서 학위수여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했으며 오후 4시까지 1시간 추가 운영했다. B씨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한 6명 모두 검체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건양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예방 차원에서 명곡정보관 근무 교직원은 다음달 2일까지 건강관리 기록지를 작성하도록 조치했다. 대학 내 각종 회의도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고 포럼, 실무관리자협력회의는 다음달 11일까지 미루기로 했다. 건양대는 교직원들의 수도권 출장도 다음달 11일까지 금지했으나 부득이한 경우 감염병관리위원장의 결재를 받도록 했다.
이처럼 개강을 앞두고 대학가에서 외국인 학생, 교직원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대학들은 방역망을 점검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대유행 조짐이 보이는 만큼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강도 높은 방역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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