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에 게재된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세종' 일정 연기 안내문. |
특히, 지난 24일 출입기자 확진자가 나오면서 세종시청을 비롯한 지역 각 기관의 위기감이 고조돼 행사 취소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세종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국내 최대 연극제인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인(in) 세종'을 전면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연극제는 애초 6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 차례 연기한 후 무관객·비대면으로 행사를 치를 방침이었다.
하지만, 22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국적으로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시와 연극제 조직위원회는 감염병 확산 방지·시민 안전을 위해 모든 일정을 연기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향후 개최 시기·행사 범위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결정된다.
앞서 8월 예정이던 조치원복숭아축제와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계획했던 '제8회 세종축제'도 시민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된 바 있다.
축제와 문화행사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진행되는 각종 행사도 줄줄이 제동이 걸리고 있다.
27일 시청 여민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및 국가균형발전 충청권 민관정협의회 출범식'도 잠정 연기했다.
충청권 시도지사와 국회의원, 시민단체 등 50여 명이 참석해 사업계획 보고, 선언문 낭독, 퍼포먼스 등이 있을 예정이었다.
또 이춘희 시장은 세종첨단산업단지 관리사무소에서 첨단산단 기업들과 현장 소통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취소하기도 했다.
한편, 출입기자 확진자와 접촉해 검사를 받은 이춘희 세종시장은 25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시장은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1시간 가량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서 머물렀던 점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세종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시청 기자실과 브리핑룸, 구내식당을 당분간 폐쇄하기로 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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