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유아용 세탁세제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유해물질 액성(pH), 생분해도 등 안전성과 친환경성은 전 제품 기준에 적합했지만, 세척성능과 경제성은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일부 제품은 내용량이 부족해 기준을 위반했고, 소비자가 사용 중에 떨어뜨릴 경우 용기 접합부에 균열이 발생해 샐 우려가 있었다.
세탁 시 옷의 오염을 제거하는 성능인 세척성능을 평가한 결과, ‘베비언스 핑크퐁’ 세탁세제와 ‘비앤비’ 섬유세제 2개 제품의 세척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세탁물 색상 변화 및 세탁물 간 이염은 정상적인 세탁 조건에서 발생하지 않아 전 제품이 우수했다.
경제성은 빨래 3.5㎏ 세탁량 기준 158~426원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2.7배가 차이 났다. 유해물질, 액성, 생분해도는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표시된 용량과 실제 내용량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결과에서는 ‘에디튜드’ 유아전용 세탁세제가 내용량 표시인 1050㎖보다 24.7㎖ 부족해 법률을 위반했다. 법률에 따르면 1000㎖ 초과 시 제품 허용 오차는 -1.5%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용기 강도에 대한 시험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지만, ‘퍼실 센서티브젤’ 1개 제품은 밑바닥 전체를 충격점으로 낙하 시 접합부 균열이 발생하는 등 내용물이 샐 우려가 있어 용기 강도 시험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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