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rRT-PCR 진단키트 제품. /농식품부 제공 |
성능이 대폭 개선된 조류인플루엔자(AI) 정밀진단 키트가 다음 달 방역현장에 보급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5일 민감도가 향상된 조류인플루엔자 실시간 유전자 진단키트(rRT-PCR)를 개발해 9월부터 정밀진단과 상시 예찰에 본격 사용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진단키트는 검출 민감도를 10배 이상 높여 최근 유럽·아시아 등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H5형 및 H7형)에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
검역본부는 2017년부터 동물용 진단키트 민간 제조업체 3곳과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진단키트를 개발해 왔으며, 동물용 의료기기 제조 품목 허가 및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국의 진단기관(39곳)에 보급되면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 정밀진단과 상시 예찰의 정확도가 높아져, 신속한 진단에 기반을 둔 질병 확산 억제와 근절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조류의 급성 전염병으로 닭ㆍ 칠면조ㆍ오리 등 가금류에서 피해가 심하게 나타난다.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저병원성과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로 크게 구분되는데 이중에서 고병원성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도 위험도가 높아 관리대상 질병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발생시 OIE에 의무적으로 보고 하도록 되어 있다. 국가방역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가축전염병중 하나로 꼽힌다.
이명헌 검역본부 조류인플루엔자연구진단과 과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정밀진단법을 지속해서 보완해 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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