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 시인의 '철쭉이 피면 온다더니' |
박용래 시인의 '앵두, 살구꽃 피면' |
대전문학관은 시(詩) 조형물을 야외 공간에 제작 설치하며 문학산책로 조성에 착수했다.
이번에 제작한 시 조형물은 대전 지역 대표 시인 정훈, 한성기, 박용래의 시 문구를 스테인리스판에 새겨 야외 전시에 적합한 형태로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문학관 주변 산책로를 걸으며 시를 읽고 여름날의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학관은 물론이고 용전근린공원으로 연결되는 숲길 곳곳에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여름날 문학산책으로 제격이다.
활용된 작품은 정훈 시인의 '철쭉이 피면 온다더니', 한성기 '달여울', 박용래 '앵두, 살구꽃 피면' 등 3편으로, 해방 이후 대전문단의 초석을 다진 세 문인의 시적 언어 속에 담긴 서정과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다만 문학 산책로 조성 기념행사는 취소됐고, 문학관은 향후 지역 문인의 작품을 발굴해 시 조형물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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